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6.26포인트(0.62%) 내린 2615.81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6포인트(1.24%) 하락한 711.26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15시30분) 기준 전일 대비 1.5원 오른 1469.2원을 기록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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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 강세로 2600선을 회복했던 국내 증시는 이번 주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정책이 현실화한다는 소식에 반락했다. 다음 주(31일~4월 4일) 코스피는 미국의 상호관세 시행일(4월 2일)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1년 5개월 만에 공매도(31일)가 전면 재개되면서 불확실성을 확대한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2500~2650p로 제시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85.15포인트(p) 하락한 2557.98로 마감했다. 이 기간 개인 1585억 원, 외국인 2716억 원, 기관 135억 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25.65 내린 693.76으로 마감했다. 이 기간 개인은 1731억 원어치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8억 원, 964억 원 순매도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상승 요인으로 국내 정책 공백기 해소 기대감과 외국인 자금 유입을 꼽았다.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의 상호 관세 세부안 발표와 반도체·의약품 등 부문별 관세 발표, 경기 지표 둔화 우려 등을 들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시행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뿐 아니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 재개, 정책 공백기 지속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구간"이라며 "이벤트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있으나, 불확실성 해소 이후 외국인 수급이 집중될 수 있는 반도체 업종의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3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수 등 소프트데이터와 3월 미국 고용지표(4월 4일) 등이 발표를 앞두고 있다"며 "경제지표 둔화와 관세 우려가 맞물려 주가의 단기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불공정무역조사 및 상호관세 발표 전후로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각 국가가 협상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나, 기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면 정책 불확실성은 완화될 공산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물지표 결과와 관세 내용에 따라 연초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미국 주식 투자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는지,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져 안전선호 심리가 확산하는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증시의 공매도 전면 재개도 불확실성을 키운다. 다만 부정적이기보다 중립이나 긍정적 형태를 예상하는 전망이 나온다.
이전 공매도 재개 이후 섹터별 성과는 다양했지만,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통신주가 대체로 저조한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매도 금지 기간보다 재개 이후엔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 종목 수가 감소해 종목을 고르는 알파가 더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맥쿼리증권은 '펀더멘털(기초여건)로의 회귀'를 예상하며 SK하이닉스를 '롱'(매수)으로, 삼성전자는 '숏'(매도)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31만 원으로 상승 여력이 48%지만,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5만5000원으로 잡아 오히려 9% 하락하는 시각을 제시했다.
맥쿼리는 "한국 테크 섹터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SK하이닉스에 대해 낙관적"이라며 "2026∼2027년 HBM 공급 부족이 심화할 것이며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메모리 칩 제조업체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누리며 HBM에서 지배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투데이/김우람 기자 (hur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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