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28일(현지시간)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속에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테슬라는 3.5% 급락했지만 주간 단위로는 6% 가까이 급등해 8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AFP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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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속에 급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PCE 물가지수, 미시간대의 3월 소비자태도지수 등이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를 끌어올리는 한편 성장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소비는 미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변수다.
소비자들의 자신감은 3년 만에 가장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고, 씀씀이도 신중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투매
위험이 높은 기술주들이 특히 타격이 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전장 대비 481.04 p(2.70%) 폭락한 1만7322.99로 추락했다. 지난달 중반만 해도 2만을 넘던 지수가 이제 1만7000선도 위협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자동차 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다음달 2일에는 상호관세도 발표할 예정이어서 1만7000선은 무너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12.37 p(1.97%) 급락한 5580.94로 미끄러졌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도 715.80 p(1.69%) 급락한 4만1583.90으로 추락했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다시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단숨에 심리적 저항선인 20을 뛰어넘었다. VIX는 2.96 p(15.84%) 폭등해 21.65로 치솟았다.
VIX 급등은 단기적인 증시 변동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의미다.
M7 급락
엔비디아가 그나마 낙폭이 작았다. 엔비디아는 1.76달러(1.58%) 하락한 109.67달러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그러나 지난 1주일 6.82% 급락해 M7 가운데 주간 하락폭이 가장 컸다.
테슬라는 9.58달러(3.51%) 급락한 263.55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면 주간 단위로는 8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테슬라는 지난 1주일 동안 6% 가까이 급등했다.
애플은 5.95달러(2.66%) 하락한 217.90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11.78달러(3.02%) 급락한 378.80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8.02달러(4.89%) 폭락한 156.06달러, 아마존은 8.64달러(4.29%) 급락한 192.72달러로 주저앉았다.
메타플랫폼스도 25.84달러(4.29%) 급락한 576.74달러로 미끄러졌다.
주간 단위로는 애플이 0.17% 밀리는 데 그쳐 가장 성적이 좋았고, 아마존이 1.8% 하락률로 2위를 기록했다.
MS는 3.2%, 메타는 3.3% 하락했고, 알파벳은 6.2% 급락했다.
로켓랩·디트로이트 빅3
기술주들이 고전했지만 우주선 발사 업체 로켓랩은 1% 넘게 올랐다. 로켓랩은 0.20달러(1.09%) 오른 18.62달러로 마감했다.
미 우주군이 로켓랩을 우주선 발사 용역업체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한 것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 브레이즈는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에 힘입어 2% 넘게 상승했다. 브레이즈는 0.81달러(2.21%) 뛴 37.51달러로 장을 마쳤다.
트럼프가 관세 부담을 차 값 인상으로 연결시키지 말라고 협박했다는 보도 속에 디트로이트 자동차 빅3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과 이탈리아, 프랑스 3개국 합작사인 스텔란티스가 0.48달러(4.06%) 급락한 11.33달러로 추락해 가장 충격이 컸다.
포드는 0.18달러(1.82%) 하락한 9.72달러, 제너럴모터스(GM)는 0.52달러(1.10%) 내린 46.68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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