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1인자 "기억하나?" 묻자…2인자 "네, 기억납니다."
윤 대통령 직접 신문 막자, 대리인 헌재에 반발하기도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변론 때마다 증인이 누구인지에 따라서 다른 태도를 보였다는 점도 따져봐야 합니다. 자신에게 유리한 말을 해줄 땐 서로 짠 것처럼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반면에, 불리한 증언이 나올 땐 날을 세웠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을 직접 신문했습니다.
'약속 대련'을 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탄핵심판 4차 변론 (지난 1월 23일) : 전공의 이걸 제가 '왜 집어넣었냐' 웃으며 얘기하니 계고한다는 측면에서 그냥 뒀습니다. 그래서 저도 웃으며 놔뒀는데 그 상황은 기억하고 계십니까?]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지난 1월 23일) : 네, 기억납니다. 지금 말씀하시니까 기억납니다.]
국회 자금을 차단하는 내용의 '최상목 문건'을 두고서입니다.
[김형두/헌법재판관 (지난 1월 23일) : 저거는 국회를 정지시키겠다는 것…]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지난 1월 23일) : 아닙니다. 이게 국회 관련된 사안이 아니고 국회를 통해서 지원되는 단체가 있습니다.]
결국, 헌재는 윤 대통령이 더 이상 직접 증인을 신문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대리인이 반발하자 윤 대통령이 말리기도 했습니다.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지난 2월 13일) : 저희들 평의의 결과가 그렇기 때문에…]
반면, 윤 대통령은 불리한 증언을 하는 증인에게는 '공작'이란 표현을 쓰며 공격했습니다.
[탄핵심판 6차 변론 (지난 2월 6일) : 12월 6일 홍장원의 공작과, 12월 6일 특전사령관의 김병주TV 출연부터 바로 내란 프레임과 탄핵 공작이 시작된 것으로 보여지구요.]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군사법원에 낸 의견서에서 "대통령이 자신과 부하들을 거짓말쟁이로 만든다면 지시에 따른 군인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구본준 김미란 / 영상편집 이지훈]
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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