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달러 이미지ⓒ News1 DB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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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원·달러 환율이 28일 전거래일 대비 1.2원 오른 1466.5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올해 2·4분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불확실성이 확대하면 1500원 안팎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2원 오른 1466.5원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466.0원에 장을 시작한 뒤 한 때 1464선까지 밀렸다. 이후 1467원대까지 상승하다 다시 오름폭을 반납했다. 분기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 유입 영향으로 상단이 막혔다는 평가다. 달러화 고점 인식이 형성되면서 환율 상승 폭을 제한시킨 셈이다.
간밤 주요국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26% 하락한 104.27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26일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2일부터 자동차에 관세 25%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지난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품목별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은 낮고, 미국의 주요 교역국에만 선별적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 한 보도가 뒤집힌 것이다.
전문가들은 환변동성이 상호관세 발표 직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특히 원·달러 환율은 한국이 ‘더티 15(Dirty 15)’에 포함될지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티 15'는 미국에 고관세를 부과하는 15개국을 의미한다.
일각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올해 2·4분기까지 오를 것이라며 상단을 1500원까지 열어 놓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 기조에 연동해 원·달러 환율이 2·4분기까지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불확실성 확대 시 환율 상단은 1500원 내외로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강경기조로 비(非)미국 경제 하방위험이 커지며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어 “이러한 변화들이 중장기적인 흐름을 일부 조정할 수 있겠지만 당장 관세 부과로 인해 각국 수출이 타격을 입는 것은 막을 수 없다”며 “당분간 미국보다 비(非)미국 경제의 하방 위험이 더 크게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전 연구원은 “무역분쟁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외환시장은 안전통화인 달러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것이고, 미국과 여타 국가의 펀더멘털(기초 체력) 격차가 벌어지는 점도 달러 강세를 유도할 듯하다”며 “트럼프가 무역 협상을 통해 유도하고 있는 해외 기업들의 현지 투자 확대는 달러의 수요를 높이고 미국의 자본 유입을 확대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서는 달러가 점진적으로 약세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하락 전환을 유도하는 트리거(방아쇠)는 미국 고용 둔화와 6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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