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나무재단 관계자들이 2023년 9월 12일 서울 서초구 푸른나무재단에서 열린 2023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 및 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퍼포먼스를 위해 '방관의 탈'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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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0명 중 4명 이상이 온라인상에서 욕설, 성희롱 등 사이버폭력 가해·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 보면 여성보다 남성이, 연령대별로 보면 중학생과 20대가 사이버폭력을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28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9~11월 초등 4학년~고등 3학년 청소년과 만 19~69세 성인 등 총 1만7007명을 대상으로, 집단면접, 온라인 조사, 가구방문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의 42.7%, 성인 13.5%가 사이버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사이버폭력 경험은 가해와 피해 경험을 모두 포함한다.
가해 유형은 사이버 언어폭력이 청소년(18.4%)과 성인(3.4%) 모두에서 가장 높았다.
방통위는 수치 증가에 대해 "성별·장애·종교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편견과 차별을 표현하는 '디지털 혐오'나 불법 영상물이나 몰래카메라 등 '디지털 성범죄'와 같은 부정적 콘텐츠에 노출되는 정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이버폭력이 발생하는 주요 경로는 청소년·성인 모두 문자 및 인스턴트 메시지였다. 특히 청소년은 가상융합세계(메타버스) 상에서 경험이 가해의 경우 재작년 1.9%에서 16.2%로, 피해의 경우 2.4%에서 18.5%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이버폭력을 가하는 이유로는 청소년·성인 모두 각각 38.5%, 40.3%의 비중으로 '보복'을 꼽아,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기가 피해자가 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상대방이 싫거나 화가 나서'(청소년 24.2%, 성인 30.7%)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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