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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화)

[단독] LG家 구연경·윤관, 주식부정거래·세금회피 논란 속 야구 관람 '망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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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 대표, 법적 혐의 대부분 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왼쪽)와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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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잠실야구장=장병문·이성락 기자] LG그룹 맏사위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는 세금 회피와 주식 부정 거래, 서류 위조 등 여러 의혹을 받으며 송사를 치르고 있다. 본업인 투자에서는 여러 나라를 다니며 천문학적인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몸이 두 개라도 모자라 보이지만 윤관 대표가 가족과 함께 프로야구를 보며 망중한을 즐기는 모습이 <더팩트> 카메라에 포착됐다. 윤관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탈세, 주식 부정 거래 등의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관 대표는 아내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그리고 자녀들과 함께 2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를 관람했다. 이들 가족은 구단 스태프의 안내를 받으며 1루 측 테이블석에 앉았다. 윤관 부부는 경기가 시작되자 LG트윈스 유광 점퍼를 꺼내 입으며 '야구광'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윤관 대표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것은 오랜만이다. 윤관 대표는 지난 2018년 5월 22일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 장례식에서 영정사진을 들고 운구차로 이동하는 모습이 찍힌 이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윤관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법적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먼저 다음 달 첫 재판이 열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그런 일이 없다"고 밝혔다. 윤관 대표는 아내 구연경 대표가 주식 매입을 통해 이득을 취할 수 있도록 자신의 회사 BRV가 코스닥 상장사 메지온에 대해 투자를 추진할 것이라는 호재성 정보를 미리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윤관 대표가 <더팩트>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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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 대표는 메지온 주식 매입에 대해 "현재까지 아내가 미리 정보를 들었다는 증거가 없다"며 "재판부가 알아서 잘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윤관 대표는 종합소득세(종소세) 부과 처분 취소 청구 소송과 관련해 '탈세'가 거론되는 건 과하다는 입장이다. 해당 재판은 2016~2020년 미국인인 윤관 대표가 국내에서 벌어들인 배당 소득 221억원에 대해 종소세 신고를 누락했다는 서울지방국세청의 판단이 내려진 이후 강남세무서가 종소세 123억원을 청구했고, 윤관 대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진행되고 있다. 윤관 대표는 1심에서 패소하자 판결에 불복,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윤관 대표는 "아내가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제가) 해외에서 번 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라고 하는 것"이라며 "마치 탈세한 사람처럼 비치는 것은 지나치다. 이미 세금을 다 냈고, 환급을 받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윤관 대표는 자신의 국적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특히 미국 시민권 취득 전 과테말라 국적을 만들 당시 서류를 위조했다는 의혹에 대해 "과테말라 현지 시스템 문제로 국적 확인이 안된 것 같다"고 말했다.



jangbm@tf.co.kr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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