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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화)

'하동 산불' 주불 잡히나…"지리산 방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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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주일 가량 이어지고 있는 산청 산불 진화에는 큰 진척이 있었습니다.

불길이 번진 하동 권역의 주불은 거의 잡힌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산림당국은 하동 쪽 불길을 신속히 제압하고 지리산 방어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준 기자입니다.

[기자]

일주일 넘게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산청-하동 지역.

담수량이 1만리터에 달해 기대를 모았던 미군 헬기 4대를 포함, 헬기 총 30대가 동원될 예정이었지만 기상 상황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불길이 크게 번졌던 하동 권역은 주불을 거의 잡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7일 오후 7시 기준, 산청 산불의 진화율은 81%입니다.

전체 화선 13.5km 가운데 하동 지역에 남은 화선은 1.5km, 당국은 야간 진화 작업을 통해 하동에 번진 불을 확실하게 잡겠다고 전했습니다.

<신대호 / 경남도 균형발전본부장> "산림청 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가 투입됐으며 금일 자정까지 완진을 목표로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미 30~40ha 정도 산불영향구역에 든 지리산 권역의 경우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산세가 워낙 험하고 순간적으로 돌풍이 부는 곳이 많아 인력과 헬기 투입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리산 천왕봉 약 4.5km 부근까지 불길이 뻗친 걸로 알려져, 산림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일단 곳곳에 물과 확산 지연제를 살포해 산불 확산을 최대한 막겠다는 전략.

하동 권역 산불을 잡고나면 진화를 위한 모든 역량을 지리산에 쏟아부을 계획입니다.

<남송희 /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 "(아침에) 만약에 헬기가 뜰 수 있다면 헬기가 집중적으로 이 지역은 다 (진화)할 수 있도록 그래서 모든 역량이, 헬기 역량이 여기에 투입되도록 할 생각이며…"

산불 지역에는 오후 늦게 5mm 이내의 단비가 내렸지만 큰 불을 잡는 데는 큰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13명의 사상자와 천 명이 넘는 이재민을 낳은 산청 산불.

지리산까지 뻗어나간 화마를 이번주 안에 완전히 제압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하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완기 이대형)

#산청 #지리산 #하동 #산불 #진화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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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ha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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