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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화)

산불 연기, 호흡기에 치명타…"작은 증상에도 병원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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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대형 산불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죠.

인근 지역 주민들의 건강관리도 중요한 시점인데요.

연기를 흡입하지 않게 마스크 착용을 일상화하고 이상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상담 받아야 합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산불 화재로 인한 연기에는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오존 등 다양한 유해 물질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런 유해 물질은 호흡기는 물론, 심혈관 질환과 면역체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크기가 매우 작아 눈에 보이지 않는 오염 물질은 폐 속에 깊숙이 침투하는데, 바이러스와 달리 면역 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염증을 쉽게 유발합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유해 가스들이 기도로 들어가면 기도를 자극해 그 자체로 폐 염증이 생기게 되죠. 천식이 있거나 만성 폐질환이 있는 분들은 그 자체가 자극이 돼서 천식 발작이나 급성 호흡곤란이 온다든지…”

산불로 나무뿐 아니라 페인트 등 화학물질이 타기 시작하면 유독 가스가 생기는데, 호흡기 계통 후유증이나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연기가 많은 곳에 머물렀다면 증상이 크지 않더라도 의료기관에 방문해 상담을 받는 게 좋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임신부, 고령층은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산불 연기 흡입으로 면역력이 저하돼, 각종 감염병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어섭니다.

전문가들은 화재로 인한 연기 등이 발생할 경우 내부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문과 창문을 수시로 닦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 연기가 보일 정도로 심한 경우에는 창문틀 등 공기가 통하는 틈새를 젖은 수건이나 천으로 막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호흡기 보호를 위해 마스크 착용을 일상화해야 하고, 안구 질환 예방을 위해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게 도움 됩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산불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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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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