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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화)

잿더미된 청년 농부의 꿈…제보 영상으로 본 산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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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경북 지역을 덮친 화마가 일주일째 잡히지 않으며 피해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제보를 통해 연일 현장 상황이 속속 전해지고 있는데요.

돌아가신 아버지의 과수원을 이어받은 청년 농부의 과수원이 잿더미가 됐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어왔습니다.

정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 의성의 대피소 앞 도로. 산등성이 사이로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산줄기를 따라선 뿔이라도 난 듯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제보자> "어떡해…"

평화롭던 경북 안동의 한 주택에도 화마가 덮쳤습니다.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더니 지진이라도 난 듯 CCTV가 심하게 요동칩니다.

잠시 뒤 폭발이라도 난 듯 화면이 밝아지더니, 먼지와 함께 주황색 불똥이 사방으로 마구 튀기 시작합니다.

화면을 덮칠 듯 강한 불바람이 이어졌고,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한창 푸른 잎이 돋던 경북 영덕의 한 과수원은 하루 만에 잿빛이 됐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농사일을 이어받은 청년 농부의 꿈도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사과나무부터 창고까지 모든 걸 잃은 청년은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제보자> "시골에 남아가지고 (과수원을) 물려받은 거거든요. 이걸 어떻게 보상을 받아야 될지…"

경북 청송의 한 마을 앞 도로입니다.

해가 지지 않은 시각이지만 날리는 재에 한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차 안엔 대피하지 못한 마을 어르신 7분이 타고 있었습니다.

<제보자> "제가 업어서 나르고 이랬었거든요. 옆으로 지나가는데도 열기가 느껴질 정도였고요."

강한 바람에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으며, 주민들의 피해는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진입니다.

#화재 #산불 #경북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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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hojea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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