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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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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 1위 된 ‘파크리오’ 토허제 지정에 ‘울상’ [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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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3월 총 101건 손바뀜

2위는 87건 가락동 ‘헬리오시티’

한 달 만에 ‘토허제’ 묶여 거래 급감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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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최근 잠실동 ‘엘리트’(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에 갭투자(전세 끼고 매수) 수요가 몰려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2~3억 저렴한 인근 ‘파크리오’의 거래도 덩달아 늘었어요. 일시적으로 집값이 상승했지만 이번 주부터 거래가 뚝 끊겨 걱정입니다.” (송파구 S공인중개사 관계자)

올해 서울 아파트 단지 중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곳은 송파구 ‘파크리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하면서 수혜단지로 급부상, 2년 연속 1위를 지킨 송파구 ‘헬리오시티’를 제쳤다. 그러나 정부가 한 달 만에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 재지정해 규제 대상이 되면서 강동구 대단지에 1위를 내어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1월~3월) 서울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단지는 총 101건의 거래가 이뤄진 파크리오인 것으로 집계됐다. 2008년 준공된 66개동 6849가구 규모다. 국내 최대 단지(9510가구) 중 하나인 헬리오시티(87건)가 줄곧 1위에 머물렀으나 최근 파크리오에 강한 매수세가 붙으며 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강동구 ‘고덕그라시움’으로 올해 68건 손바뀜했다. 이어 강동구 ‘고덕아르테온’(59건)과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59건)가 공동 4위에 올랐다. 관악구 ‘관악드림타운’(57건),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56건), 송파구 ‘올림픽훼밀리’(52건), 강동구 ‘강동롯데캐슬퍼스트’(51건),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50건)도 열 손가락 안에 들었다.

이처럼 파크리오의 거래량이 증가한 건 서울시가 일시적으로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일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하면서다. 지난 한 달 간 잠실동을 중심으로 집값이 치솟자 그 여파가 송파구 내 주변까지 번져 상대적으로 저렴한 파크리오에 매수세가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송파구 P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파크리오는 원래 대단지로 어느 정도 거래가 활발했지만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며 “지난달 토허제가 해제되면서 잠실엘스·리센츠·트라지움 가격이 뛰자 2~3억 저렴한 파크리오로 수요가 넘어와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 거래가 실종돼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지난 19일 과열 양상을 보이는 집값을 잡기 위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의 모든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하면서 송파구 일대도 매수 문의가 뚝 끊겼다. 일각에선 강남구 인접 지역인 강동구로 매수세가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파크리오를 비롯한 송파구 대단지들이 서울 거래량 1위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위원은 “파크리오가 헬리오시티를 제친 건 일시적인 역전 현상으로 보인다”며 “일반적으로 단지 규모에 비례해 거래량이 나오기 때문에 파크리오·잠실엘스·리센츠 등은 가구 수 규모로 헬리오시티를 이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 재지정되면서 고덕지구 일대 거래량이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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