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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80채를 한꺼번에”…‘사치생활’에 빚더미 30대 중국女가 한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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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여성이 아파트 80채의 자물쇠를 바꾸고 부동산 증빙서류를 위조해 불법으로 판매하는 등 5년간 친구와 가족을 상대로 2400만위안(48억원)을 가로채는 사기 사건을 저지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출처 = 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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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여성이 아파트 80채의 자물쇠를 바꾸고 부동산 증빙서류를 위조해 불법으로 판매하는 등 5년간 친구와 가족을 상대로 2400만위안(48억원)을 가로채는 사기 사건을 저지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북중부 간쑤성의 30대 왕웨이는 지난 2017년 정 씨와 결혼 한 후 사치스러운 생활 습관으로 인해 상당한 빚을 지게 됐다.

빚을 해결하기 위해 정 씨는 아버지의 집을 담보로 45만위안(9000만원)을 대출받았다. 하지만 정 씨는 자신의 아내가 2019년부터 가족을 표적으로 삼아 정교한 사기를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왕 씨는 지역 회사가 새로운 주택을 건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포토샵의 도움을 받아 부동산 증명서와 평면도를 위조했다. 또 위조 문서로 자물쇠 제작자들을 속여 80개 아파트 자물쇠를 바꾸게 했다.

익명을 요구한 자물쇠 장인은 왕 씨가 자신에게 연락할 때마다 그를 감시 카메라에서 멀리 떨어진 건물 내 계단으로 안내했다고 말했다.

장인은 “그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를 보여줬기 때문에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왕 씨는 바뀐 자물쇠의 열쇠를 모두 손에 넣고 저렴한 가격으로 아파트를 팔았다.

그는 42명의 친척과 친구들에게 각각 110만위안(2억2000만원) 가치의 아파트를 60만 위안에게 매매했다.

이런 수법으로 5년 동안 이모, 남편의 자매, 친구 등 피해자들을 속여 총 2400만위안(48억원)의 돈을 챙겼다.

또한 왕 씨는 중국 북동부 하얼빈 출신의 남성 라이브 스트리머인 장전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이체했다.

2022년 10월 라이브 스트리밍 세션 중에 첫눈에 반한 후 두 사람은 이후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왕 씨가 140만 위안 상당의 SUV를 포함한 여러 대의 고급 차량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도 사주며 왕 씨는 장 씨에게 총 980만 위안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 씨는 장 씨뿐 아니라 다른 남성 라이브 스트리머에게도 수십만 위안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왕 씨의 남편인 정 씨와 그의 가족들이 이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이다. 사기 행각이 발각되기 전까지 정 씨는 아내의 빚을 계속 갚아주고 있었다.

왕 씨는 결국 경찰에 꼬리가 잡혔고 자금은 회수당했다. 한 변호사는 사기금액에 크다는 점을 들어 자산 몰수와 함께 종신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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