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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월)

트럼프 “내주 모든 국가에 상호관세 부과… 매우 관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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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놀랄 것..우리에게 부과한 관세보다 낮을 것”

“우리는 좋게 대할 것..사람들은 기분 좋게 놀랄 것”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다음 주 대대적인 관세 정책 추진의 일환으로 모든 국가에 상호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그 수준은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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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호관세는)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할 것이며, 매우 관대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사람들이 매우 놀랄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경우, 수십 년간 그들이 우리에게 부과해온 관세보다 더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른 나라들이 우리를 좋게 대해오지 않았지만, 우리는 좋게 대할 것이다”이라며 “그래서 사람들은 기분 좋게 놀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자신이 이날 발표한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는 4월 2일부터 발효될 것이며, 그날 더 광범위한 관세 정책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월 2일 반도체나 제약 등 특정 산업 부문에도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날은 아니지만, 목재에는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2일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영구적으로 물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오는 4월2일 각국의 관세·비관세장벽·환율정책·부가세 등에 상응하는 ‘상호관세’와 별도로 품목별 관세를 따로 부과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관세는 연방부채를 줄이는 데 사용할 것”이라며 “자동체 관세는 영구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자동차 관세가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와 마찬가지로 협상용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관세를 물린 후 이 수입을 대규모 감세 재원 마련에 사용할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소득세 및 법인세 대규모 감세를 검토 중인데, 이를 시행할 경우 가뜩이나 눈덩이처럼 불어난 재정적자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이를 메우기 위해선 일정 규모의 관세 수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즉시 관세를 서두르는 이유엔 부족한 세수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보좌관은 “외국산 자동차 관세로 연간 1천억달러 수입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관세를 통해 미국 내 자동차 공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그는 미국산 자동차에는 세제혜택을 주겠다는 뜻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차량을 구입하면 대출이자를 세액공제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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