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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서울 주택시총 2320조, 전국 34%…증가율 1위는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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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오는 6월부터 분기별 GRDP 지표 발표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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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주택시가총액이 2320조원으로 전국의 34%를 차지했다. 서울의 지역 경제 규모보다 4배 높은 수준이다. 전국 주택시총 가운데 수도권 비중은 68%를 차지했다.

다만 지역경제 규모와 비교한 주택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로 나타났다. 세종시의 GRDP(지역내 총생산) 대비 주택 시가총액 배율은 4.5배로 서울보다 높았다. 주택시가총액 자체는 75조로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열린 통계청과의 공동 포럼에서 지난 1월 처음으로 공표한 2010~2023년 지역별 주택시가총액의 주요 편제 결과를 발표했다. 주택시가총액은 부동산 자산 가운데 주거용 건물가액과 해당 건물의 부속토지 시가를 더한 값이다.

편제 결과 2023년말 기준 전국 주택시가총액은 6839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울의 주택시가총액은 2320조2000억원으로 전국의 34%다.

경기와 인천의 주택시가총액은 각각 1985조6000억원, 321조4000억원이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주택시가총액 총합은 약 4627조2000억원이다.

전국 주택시가총액 가운데 수도권 비중이 67.7%를 차지하는 셈이다. 이에 비해 전국 대비 수도권의 인구 비중은 50.7%, GRDP 비중은 52.3%로 나타났다.

지역 경제 규모 대비 주택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은 세종시다. 세종시의 GRDP 대비 주택 시가총액 배율은 4.5배 수준이다. 이어 △서울(4.2배) △대구(3.4배)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2.8배다.

2015년 대비로는 지역별 GRDP 대비 주택시가총액 배율이 17개 시도에서 모두 올랐다. 특히 세종과 제주의 상승 폭이 컸다. △서울 △경기 △부산 등도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2015~2023년 기간동안 주택시가총액이 가장 큰 폭 늘어난 지역도 세종이다. 이 기간 세종과 제주의 주택시가총액 증가율은 각각 19.1%, 10.9%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증가율은 7.8%다.

세종은 행정기관 이전, 제주는 관광업 호조 등으로 주택시가총액이 크게 늘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주택시가총액 증감은 평균적으로 가격요인이 약 70%를 차지한다.

서울·경기·부산 등 일부 광역시는 주택시가총액 비중(전국 대비)이 GRDP 비중보다 큰 반면, 도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경기·일부 광역시 등은 교육·문화·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높고, 특히 수도권은 자산가격 상승 기대에 따른 투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반면 경남·전남·경북 등은 주요 산업단지가 있어 GRDP 비중이 주택시가총액 비중을 앞섰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통계청은 단기적인 지역 경기변동 파악을 위한 분기별 GRDP 지표를 오는 6월부터 발표한다고 밝혔다. 6월 발표되는 지표는 올해 1분기 수치다. 분기별 GRDP는 매분기 종료 후 90일 이내 공표 예정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역균형발전 정책 실현 과정에서 중요한 건 지역 경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라며 "지역균형발전 정책이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는 데 있어 GRDP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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