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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일)

우크라·러시아 흑해 휴전에 합의... 제재 해제 새로운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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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2024 러시아 문화와 문학, 예술 대통령상 시상식에서 말하고 있다.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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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흑해에서 전투를 중단하는데 잠정 합의했다.

아직 세부 사항이 해결할 것이 남아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서방국가들의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어 흑해 휴전이 실제로 지켜질지 주목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과 스카이뉴스 등 외신은 미국 협상단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일동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협상 대표들을 각각 별도로 만난후 이같이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사우디 협상에 대해 성과가 있을지 아직은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평화 협정을 향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루스셈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안전 항해 보장과 무력 사용 중단, 상선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30일 휴전도 조건없이 수용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곡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 2022년 전쟁에 들어가면서 곡물 가격이 급등하자 120일동안 흑해에서 상선들의 안전한 운항을 위한 합의인 '흑해 곡물 딜'을 맺었다. 그후 여러 차례 연장이 있었으나 러시아는 지난 2023년 7월 주요 합의 내용들이 이행되지 않는다며 파기한 바 있다.

키릴 드미트리에프 러시아 대통령 특사는 협상 결과 앞으로 글로벌 식량 안보가 강화되고 1억명이 넘는 인구가 추가로 곡물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는 흑해 휴전을 위해서는 비료 수출과 농업용 장비 수입 허용, 러시아 기업들이 송금 및 무역대금 결제에 사용하는 전산망인 스위프트(SWIFT)를 다시 사용하는 여부에 달려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흑해 항로 관련 합의에 동의한다면서도 러시아의 이익은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의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관리는 흑해 휴전 조건으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 해제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메로프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흑해 서부에 군함정들을 보낼 수 있다며 이것은 안전 항해 보장 합의가 위반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가 세계 식량과 비료 시장에 수출을 재개하고 해상보험료 인하와 항만 접근, 결제 시스템 사용 재개를 위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재 해제에 대한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뉴스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 중단을 위한 조치를 더 마련하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은 지난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통화에서 잠정 합의한 것으로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위반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민간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계속 감행해왔다고 주장했으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전략 미사일 1기와 드론 약 139대를 동원해 공격했다고 맞섰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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