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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땅꺼짐' 매몰자 17시간 만에 수습…50m 떨어진 곳에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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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서울 강동구에서 난 대형 땅꺼짐 사고가 결국 인명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소방 당국이 17시간 동안 밤샘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실종됐던 운전자를 발견했을 때는 안타깝게도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신유만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길 한 가운데가 뻥 뚫렸습니다.

안에는 터진 상수도관에서 물이 펑펑 쏟아집니다.

서울 강동구의 한 도로가 갑자기 폭삭 주저 앉았습니다.

인근 주유소 사장
"처음에 엄청난 굉음이 났대요. 무너져내릴 때. 변압기 터져서 다 우리 정전되고."

지나던 오토바이가 그대로 떨어졌습니다.

운전자는 실종됐고, 소방당국은 드론과 탐지견을 동원해 밤새 수색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운전자인 30대 남성이 발견된 건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지하로 떨어진 남성은 사고 17시간 만에 이곳 사거리 아래 지하 공간에서 발견됐습니다.

엄청난 양의 물과 토사가 쏟아져내리면서 수색과 구조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소방은 오토바이와 휴대전화를 먼저 찾았습니다.

이후 남성은 땅꺼짐 사고 지점에서 50미터 떨어진 곳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김창섭 / 강동소방서 소방행정과장
"딱딱한 진흙이 계속 땅바닥에 있었기 때문에 결국 중장비가 들어가서 땅바닥부터 긁는 작업을…."

일대에 물과 전기가 끊기면서, 주변 4개 학교가 재량휴업했습니다.

인근 학교 교사
"(사고 현장에서) 50m 떨어져서 저희 정문이 있어요. 불안하고 좀 걱정이 많이 됩니다."

임시 복구 때까지 주변 도로도 당분간 통제될 예정입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신유만 기자(again9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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