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은경.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은경이 13년간 진행해온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하차한 가운데,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25일, 최은경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문의 글로 하차 소감을 남겼다. 그는 “어제오늘 어찌나 연락을 많이 주시던지”라며 “전 마지막 녹화를 몇 주 전에 해둔 터라 아무 생각 없이 여행 왔다가 기사 보시고 국제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앞서 MBN 측은 개국 30주년을 맞아 인기 예능 프로그램 ‘동치미’의 개편의 일환으로 MC 교체를 결정한 바 있다. 이에 13년 넘게 MC로 활약해온 박수홍과 최은경이 하차했으며 김용만, 이현이, 에녹이 새 MC로 합류할 예정이다.
다만 기존 MC들의 마지막 녹화가 진행됐을 당시 갑작스러운 하차로 인해 끝인사를 전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강제하차’ 의혹으로 불거졌다. 누리꾼들은 오랜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켜왔던 MC들과 시청자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최은경이 함께 게재한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에 최은경은 “사실 워낙 소감이나 포부, 축사, 건배사 등 뭔가 제게 모든 이목이 집중되는 건 죽어도 못하는 성격이다”라며 “제 마지막 인사는 방송에서 따로 안 하고, 그냥 녹화를 평소처럼 재밌게 하는 게 여러분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인사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최은경은 13년 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넉넉하게 내어준 이야기 덕에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여러분의 고민을 통해 제 고민의 실타래를 풀었고, 여러분의 인생을 통해 제 인생의 방향도 수정해갔다”고 밝혔다.
최은경은 “40대에 시작해서 50대가 된 저는 이번에도 제일 먼저 축하해주셨던 유인경 작가님의 책 제목처럼 오십 너머에도 천 개의 태양이 빛나고 있으므로 앞으로 ‘동치미’ 해방일지를 신나게 써 내려 갈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전 평생 한 번도 일을 쉰 적이 없었기에 늘 그렇듯 더 많은 방송에서, 초이메종에서, 최은경의 관리사무소에서 열심히 일하며 살겠다”고 마무리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