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삼성전자 주가 강세에 증시 훈풍
삼성전자 약 5개월만에 6만전자 회복
외국인 매수세 유입 주가 상승 견인
업황 회복 기대감 커져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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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했던 반도체 다시 주도주로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지난 24일까지 11.01% 상승했고 SK하이닉스도 11.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3.92% 상승했다. 지난달 말 미국발 관세와 경기 침체 우려로 2600선을 이탈했던 코스피는 반도체 상승세에 힘입어 2600선 안착에 성공했다. 반도체주의 강세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뛰어올랐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ETF는 이달 들어 14.39% 상승했고 KODEX 반도체레버리지도 14.24%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코스피 상승의 75%를 반도체가 이끌고 있다"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5개월 만에 6만원을 회복했는데 업황 및 실적 개선 기대와 외국인 대량 순매수가 맞물린 결과로 2017년 1분기 반도체 상승 반전과 유사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들어 레거시(범용)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 외국인 매수세 유입 등이 반도체주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최근 레거시 중심 메모리 산업의 주가 반등은 기대감 형성 구간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는 수요에 의한 기대감 형성,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차질, 낸드 가격 인상 등의 요인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편성된 중국 이구환신(낡은 것을 새것으로 교체) 보조금 규모는 2024년 대비 배 이상 증가해 중국 내부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 또한 최근 중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업체들은 엔비디아의 H20 칩을 대량 주문하며 서버용 D램 수요에 대한 기대감도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CXMT는 중국 내 LPDDR5X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DDR5도 빅테크 업체들의 요구 스펙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낸드 공급업체들은 4월 10% 이상의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업황의 개선 가능성을 반영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실적, 1분기 저점 찍고 반등 예상
업황 개선 조짐이 나타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으나 삼성전자의 실적은 올해 1분기까지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3% 증가한 77조1144억원, 영업이익은 20.11% 감소한 5조2777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 77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4조5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1분기 실적 부진 예상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전방 시장 부진에 따른 모바일과 PC 재고 조정과 이로 인한 가격 약세가 반영됐으며 HBM의 높은 단가 수준에도 불구하고 물량은 줄어든 영향이다. 파운드리의 높은 재고와 저조한 가동률로 인해 2조7000억원 수준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1분기가 실적 저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부진으로 이전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면서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HBM 상황은 현재보다 더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D램 가격 반등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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