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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이재명 사망 선고일” 발언에 발끈한 野 “정치생명 단축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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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이재명, 전과 4범에 5개 재판받는 사람”

민주 “본인 재판 왜 진행되지 않는지 답하길”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25일 “내일은 이재명 사망 선고일”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스스로 정치생명을 단축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빠루 여전사 나 의원이 막말의 대명사가 되기로 작정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피케팅을 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릴레이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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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나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어떤 사람인가. 전과 4범에 8개의 사건에서 12개의 혐의로 5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178회 퇴진 집회를 하면서, 재판 결과가 확정되기 전에 대선을 치르기 위해서 온갖 획책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일 이재명 재판 결과가 나온다. 1심은 이미 당선 무효형, 10년 동안 피선거권이 제한되는 형을 선고했다“며 “아시다시피 이재명은 백현동 사건, 김문기 사건에 있어서 허위 사실을 고의로 이야기한 것이 명백하다. 내일은 이재명의 사망 선고일이 될 것”이라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이에 박 대변인은 “아무리 상대 정당의 대표라지만 어떻게 ‘사망 선고일’이라는 극단적 단어를 사용할 수 있나”라며 “나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염두에 두고 지지자들에게 소구하기 위해 극단의 언어를 배설하고 있다는 바를 모르는 바 아닙니다만, 상대 정당의 대표는 죽여야만 할 적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심지어 같은 당 김정재 의원도 ‘내일 유죄가 나면 비명횡사한 사람들이 다 강시처럼 일어나서 대들 것’이라며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며 “김건희가 ‘이재명도 쏘고 나도 자결하겠다’고 말해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것도 부족해 나경원, 김정재 의원까지 막말 경연을 벌이고 있으니 기가 막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9년 빠루 사건으로 시작된 재판은 5년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라며 “나 의원은 이 대표에게 막말 퍼부을 시간에 본인의 재판이 왜 진행되지 않는지 답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나경원, 김정재 의원에게 충고한다“며 “막말 정치는 말빚으로 되돌아와 스스로의 정치생명을 단축할 뿐임을 명심하시라“고 말했다.

이후 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민주당의 문해력이 처참하다. ‘정치적 사망’이라는 표현의 의미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죄선고가 나오면 진짜 사망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피선거권 박탈이 곧 정치생명의 종결을 의미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의 거짓선동이 참 저질”이라며 “과거 민주당이 국회에서 저지른 폭거, 패스트트랙 사태, 그 증거인 빠루를 내가 들어 보인 것을 두고 민주당은 끊임없이 내게 누명을 씌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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