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말 시키면 눈물이 나" 김용관 사장
이재용 회장 "멀리서나마 깊은 위로와 애도"
최지성, 신종균 등 삼성전자 OB들 조문
LG전자 조주완 "전자산업에 기여한 분"
지난 22일부터 중국 일정을 소화 중인 이재용 회장도 직접 조문하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유가족들에게 멀리서 나마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
최지성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한종희 부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치고 자리를 뜨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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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삼성전자 고문이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한종희 부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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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은 이날 오후 1시부터 가능했지만 고인과 인연이 깊은 삼성맨들은 일찌감치 빈소를 찾았다.
특히 고인을 '보스'(BOSS)로 모셨던 이들의 슬픔이 컸다. 김용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은 과거 의료기기사업부장으로 일하며 한 부회장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 사장은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슬프다. 내가 의료기기사업부장일 때 나의 보스였다"며 "자꾸 말 시키면 눈물이 난다"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올드보이'(OB) 경영진으로 꼽히는 최지성 전 부회장, 신종균 전 고문, 윤부근 전 고문, 이상훈 전 사장, 최치훈 전 삼성물산 부회장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한종희 부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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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한종희 부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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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에는 삼성전자 IM부문장이었던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도 빈소를 찾았다. 고 의원은 "믿기지 않고 할 말이 없다"며 "지난주에도 식사를 했었다"고 황망한 마음을 전했다.
가전업계 경쟁사인 LG전자의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도 한 부회장 빈소를 직접 찾았다.
조 사장은 "전자 산업에 오랜시간 기여한 분이고, 참 훌륭하신 분인데 너무 일찍 가셨다"며 애도를 표했다.
재계에서는 한국경제인협회 김창범 상근부회장이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았다. 김 부회장은 "너무나 충격적이고 참담하다"며 "삼성전자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우리 산업의 큰 발전 과정에 있어서 분골쇄신(粉骨碎身), 몸을 갈아넣고 애쓰셨던 분인데 갑자기 가시게 됐다"고 말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한종희 부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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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인사로는 개그맨 윤택 씨가 빈소에 모습을 나타냈다.
1962년생인 한 부회장은 세계 최고의 'TV 개발 전문가'로 손꼽힌다. 삼성전자 TV 사업의 19년 연속 1위를 이끈 주역으로도 평가받는다.
천안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한 '37년 삼성맨'으로 2017년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을 맡았다.
2021년 말 인사를 통해 부회장으로 승진, 삼성전자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을 맡아왔다. 이후 삼성전자 가전과 모바일 제품을 연결하는 홈 인공지능(AI) 솔루션 구축에 힘써왔다.
한편 한 부회장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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