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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 들려드리지 못해 죄송"…강동구 싱크홀 매몰 30대 사망에 울먹인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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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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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명일동 한 도로 한복판에서 발생한 싱크홀(땅꺼짐)로 인해 30대 남성 박모씨(33)가 숨진 가운, 구조 작업을 벌인 소방관이 브리핑 중 눈물을 보였다.

김창섭 강동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이날 오후 1시 8차 언론 현장 브리핑 중 "매몰되었던 30대 남성은 오늘 11시 22분경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직후 17시간 가까이 되는 사투의 시간 동안에 더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지 못한 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울먹였다.

김 행정과장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뉴스1에 따르면 박씨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한 중년 여성은 "우리 아기 어디 있어. 우리 아기 내가 깨워야 한다"며 "안돼, 우리 아기"를 거듭 외치다가 바닥에 주저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오후 6시 29분께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지름 20m, 깊이 20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A씨가 매몰됐고, 사고 약 17시간 만인 이날 오전 11시 22분쯤 A씨는 호흡과 의식이 없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함몰 직전 사고 현장을 통과한 자동차 운전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주경제=정세희 기자 ssss30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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