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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KB국민 제휴 '본궤도' … 150만명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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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빗썸, 국민은행으로 원화 입출금 은행 전환. 사진=빗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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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 빗썸이 원화 입출금 은행을 KB국민은행으로 변경했다. 이번 제휴 은행 변경으로 빗썸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업비트와의 점유율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빗썸은 지난 24일 오전 11시부터 원화 입출금 은행을 NH농협은행에서 국민은행으로 공식적으로 바꿨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2월에만 주요 거래 고객만 약 150만명 이상이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과 입출금 연동이 완료된 계좌는 152만개로, 예치금으로 1조7000억원 규모다. 이는 기존 농협은행과 연동된 계좌의 75% 해당하는 수준이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실명계좌 제휴 은행은 거래소 이용자들에게 출입문 역할을 한다. 거래소에서 원화를 입출금하려면 은행의 실명계좌가 필요한데, 거래소 입장에선 이용자들에게 계좌를 얼마나 편리하게 발급·이용할 수 있게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빗썸은 국민은행으로 제휴 은행을 바꾸면서 디지털 부문의 강점 효과와 보다 많은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빗썸과의 제휴 이후 국민은행의 요구불예금 계좌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151조4751억원에서 지난 21일 154조7382억원으로 3조원 넘게 증가했다.

빗썸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층과 지점 등 인프라를 통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가상자산 시장이 점점 커지며 더 많은 신규 고객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빗썸이 국민은행으로 제휴 은행을 바꾸면서 20~30%에 머무르던 점유율을 한 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1위인 업비트는 제휴은행을 IBK기업은행에서 케이뱅크로 변경한 뒤 국내 1위 거래소 지위를 굳혔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는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의 길이 열리면서 개인투자자 거래 일색이던 가상화폐 시장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빗썸은 지난 1월 20일부터 KB국민은행 계좌 사전 등록을 개시했고, 이달 18일에는 빗썸 라운지 강남점에 계좌 개설 창구를 신설했다. 아울러 사전 등록 기간 이벤트 신청을 완료한 고객을 대상으로 총 100억원 규모의 보상을 차등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향후 빗썸은 국민은행과 가상자산 관련 금융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보이며 협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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