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토)

이슈 IT기업 이모저모

LG전자 조주완 "MS CEO 만나 사업 논의…美생산 늘려 대응"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6일 서울 모처서 사티아 나델라와 회동…양사 협업 전략 구체화

美 관세에 현지 생산 고려…"부지 선정·가건물 올리는 작업 중"

조주완 LG전자 CEO.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LG전자 조주완 CEO(최고경영자) 사장이 25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의 회동에 대해 "공동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실제 사업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략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발(發) 관세리스크 등 글로벌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것에 대해서는 현지 생산 확대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CEO는 이날 주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전에 나델라 CEO와 여러 번 만났고, 올해 CES에서 MS와 전략적 협업을 발표한 것처럼 주요한 (회동) 내용은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LG전자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MS와의 협력 소식을 전격 공개했다.

양사는 우선 LG전자의 이동형 AI홈 허브 'AI 에이전트'(프로젝트명 Q9)의 개발 및 고도화에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개별 제품 단위로 해오던 AI 관련 파트너십을 '총체적 경험 구현'을 위해 AI홈부터 모빌리티, 커머셜 등으로 범위를 확장한다는 의미다.

LG전자는 MS가 구축하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에 필수 기술인 열관리, 칠러(초대형 냉방 기술) 등에서도 협업할 방침이다.

조 CEO는 오는 26일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인 서울' 참석차 방한하는 나델라 CEO와 서울 모처에서 만나 양사 간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CEO는 "내일 만나서 어느 정도 구체적인 협업을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AI 에이전트와 MS 데이터센터에 저희 칠러가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컨펌이 됐다고 보셔도 좋을 것"이라며 "다만 얼마나 들어갈 것이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봐야 할 듯하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이후 본격화된 글로벌 통상 리스크 등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조 CEO는 "(미국으로부터) 멕시코에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하면 마지막 방안으로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냉장고, 오븐 등을 다 생산할 수 있도록 부지를 다 준비해놨다"며 "부지 정비 작업이나 가건물을 올리는 작업은 이미 진행하고 있으며 (상호관세 등의 정책이) 발효되면 지체없이 바로 나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현재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제조하고 있는데, 멕시코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주요 가전 생산지를 미국 현지로 옮기며 즉각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정부는 다음 달 2일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멕시코, 러시아, 베트남 등에 상호관세를 동시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탁기와 냉장고를 만드는 러시아 모스크바 공장 가동 재개와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조 CEO는 "아직 전쟁이 종료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예의주시하는 상태"라며 "지금 공격적으로 뭔가 하는 것은 아니고, 규제가 해제되거나 하면 다시 (공장 가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