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성·서휘원 신임 사외이사 선임
기타비상무이사 2023년 폐지 후 2년만 부활
롯데케미칼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주사 경영혁신실 임원과 경쟁사 출신 전문가를 이사로 선임하며 비상경영체제 속 위기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울드타워에서 열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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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가 "고부가 사업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현금 흐름 중심의 엄중한 경영을 변함없이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유동성 관리 소방수 역할을 할 지주사 경영혁신실 임원과 경쟁사 출신 전문가를 이사로 선임하며 비상경영체제 속 위기돌파 의지도 드러냈다.
롯데케미칼은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열고 김종근 롯데지주 경영혁신1팀장(상무)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조혜성 대상㈜ 상담역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2017년 롯데케미칼이 지주 계열로 편입됐을 때 신설됐다 2023년 사라졌다. 그해 롯데케미칼은 롯데지주와 원활히 소통하기 위해 지주사 컨트롤타워 격인 가치경영실 총괄인 임병연 전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추대했다. 이후 윤종민 전 롯데인재개발원장, 이훈기 전 롯데케미칼 대표 등이 이 자리를 물려받았다.
기타비상무이사가 2년 만에 부활한 것은 지난해 겪은 재무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케미칼은 회사채 투자자와 약속한 재무약정을 어긴 일로 EOD를 맞아 회사채를 상환해야 했지만 투자자와 합의하며 사태를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월드타워가 담보로 제공됐다.
과제는 남아 있다. 석유화학사업 부진이 장기화하며 유동성 위기가 심화하는 데다 하반기에는 약 5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롯데케미칼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주사 경영혁신실 임원과 경쟁사 출신 전문가를 이사로 선임하며 비상경영체제 속 위기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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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내놓은 것처럼 그룹 차원의 지원이 필요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김 상무를 파견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 경영에 참여하면서 재무상황을 살피는 역할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서휘원 전 ㈜삼양사 AM BU장과 조혜성 대상㈜ 상담역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도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조 상담역은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30년간 재직한 석유화학산업 전문가다. 질량구조분석 전문가로 독자기술 확보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LG화학 최초의 여성 전무 임원으로 승진했다.
서휘원 전 BU장은 삼성제일모직 해외영업을 시작으로 사빅코리아 스페셜티제품 마케팅전략 담당, 한국바스프 첨가제사업부문장을 거쳐 2020년 삼양사 첨단소재 BU장으로 선임됐다. 삼양사에서는 금속·세라믹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고성능 소재인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사업을 전담한 이력이 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년 임기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신 회장은 2004년부터 롯데케미칼 등기이사로 재직 중이다.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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