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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민주당은 민생 외면 '가출 청소년'... 국회로 돌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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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투쟁 골몰하는 野 비판 공세
한덕수 탄핵 기각 후 자신감 회복
이번주 고위당정협의회 개최 예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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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거리에 천막당사까지 펼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25일 "즉각 국회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장외 집회에 올인하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 '민생을 내팽개치고 있다'고 일침을 가한 것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 기각 이후 한결 여유를 찾은 모습이다.

다만 국민의힘 의원들도 개별적으로 헌법재판소 앞에서 릴레이 집회를 이어왔고, 이날부터는 헌재 앞 주변을 도는 인간띠 잇기 행사까지 펼친다. 윤 대통령 탄핵 선고 일정이 기약 없이 미뤄지는 상황에서 여야 공히 국회로 복귀해 민생을 챙겨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與 이번주 고위당정 개최 '추경 논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경제·민생 문제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그는 경남 산청 산불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순직 유가족, 이재민들과의 만남을 떠올리며 "우리 정치는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많은 생각을 했다"며 "정치만 제대로 하면 된다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민생 챙기기 일정도 예고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조속히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통상대응, 추가경정예산안 논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이라며 "지난해 민주당이 삭감한 재난대응 예비비 2조 원을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해 국민 안전망을 복원하겠다"고 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빠르면 이번 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고위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자 한다"라며 "민주당은 아스팔트 위 정치가 아니고 민생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대열에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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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장외집회 두고 "가출 비행청소년" 비판


민주당의 장외집회를 두고는 "학교에서 사고치고 가출한 비행청소년"이라고 몰아세우며 "여의도에서는 위법적 탄핵을 남발하더니 광화문을 불법 점거하고 천막당사를 설치했다"고 비판했다.

여당이 민생으로 태세 전환에 나선 데는 전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안이 기각되면서 자신감을 회복한 영향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한 권한대행 탄핵안을 밀어붙인 데 따른 국정 혼란을 거론하며 "미국 행정부의 교체기에 한 총리의 업무가 87일이나 정지되고 이에 따른 외교 리더십 공백으로 막대한 손상을 입었다"고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다만 국가 혼란의 1차적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의 무모한 비상계엄에 있다는 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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