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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관세 '청신호' 켜졌다…자동차株, 달릴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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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30조원대 대미 투자 발표…트럼프도 관세 유화발언

美증시 일제히 상승…"국내 증시 거래대금 회복 수반 상승할 것"

연합뉴스

백악관서 투자 계획 발표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워싱턴 UPI=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백악관에서 미국 직접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5.3.24.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25일 국내 증시는 미국발 관세전쟁 우려가 한층 완화하면서 전날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자동차주의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백악관을 방문해 30조원이 넘는 투자 보따리를 풀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낙관론으로 화답했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0.42% 내린 2,632.07로 장을 마쳤다.

4월 2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 등 산적한 변수에 짙은 경계심이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6조9천억원으로 전장 14조2천억원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전장 8천500억원 규모를 기록한 외국인 순매수세도 61억원으로 급감했다.

여기에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8% 급락한 결과 반도체주에 차익실현 흐름이 나타나며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관세 우려로 부진했던 자동차주는 미국이 자동차 등을 타깃으로 한 품목별 관세를 보류할 것이라는 소식에 현대차[005380]가 4% 가까이 오르는 등 급반등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관세 낙관론, 경기 개선세와 함께 일제히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회견에서 상호관세의 일부 면제 가능성에 대해 "나는 많은 국가에 면제를 해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상호적이지만 우리는 그것(상대국의 관세)보다 더 좋게 대할수 있다"고도 했다.

지난달 경기 우려 확산의 계기가 된 서비스업 업황도 개선세를 보여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에 따르면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3(기준치 50 이상이면 확장 국면)으로 시장 예상치(50.8)와 전월 수치(51.0)를 모두 웃돌았다.

이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42%, S&P500지수는 1.76%, 나스닥지수는 2.27% 상승했다.

테슬라는 11.93% 급등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엔비디아(3.15%)와 아마존(3.59%), 메타(3.79%)도 3%대 강세로 지수를 견인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99% 급등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에 대한 직접 투자로 관세 리스크를 돌파 중인 자동차주의 강세가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이 2028년까지 4년간 미국에 210억달러(약 30조8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미국 산업의 미래에 더 강력한 파트너가 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현대차그룹 미국 내 첨단 제조시설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게 되며,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증시는 상호관세 불안 완화 등에 따른 미국 증시 급등 효과,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로 인한 한국의 관세 우려 완화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전날 거래대금 급감은 마이크론 급락에 따른 국내 반도체주 약세, 트럼프 관세 및 국내 헌재 판결 일정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으나 현재 관련 불확실성과 주가 충격은 일정 부분 소화한 상태"라며 "오늘 증시는 거래대금 회복을 수반한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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