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지난해 7월 수도 카라카스에서 국가선거관리위원회가 자신의 대선 승리를 발표하자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하며 두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카라카스=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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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 추가 관세'를 앞세워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나 가스를 수입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의 모든 교역 과정에서 25%의 관세를 내야 한다"고 썼다. 이를 '2차 관세'(Secondary Tariff)라고 표현한 트럼프는 "베네수엘라는 의도적이면서도 기만적으로 수많은 범죄자를 미국에 위장 송환했다"며 "그중 다수는 살인자이며 매우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범죄자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관세 부과 개시일을 4월 2일로 적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를 향해 "미국과 미국이 지지하는 자유에 적대적인 국가"라고 지적하며, "우리는 '트렌 데 아라과' 폭력 조직원을 포함한 사람들을 돌려보내는 중요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도 설명했다. 미국은 최근 미국에 있던 베네수엘라 국적자 200여명을 엘살바도르로 추방했는데, 이들 대부분이 국제 마약 밀매·폭력 집단인 트렌 데 아라과 조직원이라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이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월 트루스소셜을 통해 "(조) 바이든(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에게 내준 2022년 11월 26일 자 석유 거래 양허를 되돌려놓을 것"이라며 "관련 협정(효력)은 3월 1일부로 종료된다"고 선언했다. 2022년 11월 26일은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미 석유회사 셰브런에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을 확대하고 미국으로 석유 제품을 들여올 수 있는 허가를 내준 날이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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