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안방’까지 노크
가격 대비 높은 기술력 무기 삼아
로봇청소기는 ‘中 3대장’이 선점
로보락 등 AS망 확대 판매 늘려
샤오미, 플래그십폰 국내 先출시
TCL, TV제품 구독시장까지 진입
로보락, 개인정보 공유 약관 불신
TCL, 허위광고·유해물질로 물의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브랜드들은 한국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필수 생활가전으로 자리 잡은 로봇청소기는 이미 ‘중국 3대장’으로 불리는 로보락, 에코백스, 드리미가 시장을 선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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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오프라인 행사, 유통망 확대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제품 판매와 함께 사후 관리(AS)도 챙길 수 있는 오프라인 거점의 경우 로보락은 롯데 하이마트와 제휴해 제품 소개 매장이 500개 이상으로 늘어났고, 드리미는 백화점 진출에 이어 내달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초고가 주택단지 ‘나인원한남’에 첫 플래그십 매장을 열며 프리미엄 포지셔닝에 나선다.
중국의 대표 TV 업체 TCL은 2020년 국내 진출 초기 온라인 판매에 집중했지만 이젠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등 가전 양판사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삼성·LG의 프리미엄 제품과 나란히 전시된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TCL은 최근 국내에서 급성장 중인 가전 구독(렌털) 시장에도 진입하며 판매 방식을 다각화했다.
2022년부터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1위를 지켜온 로보락은 최근 이용자 동의 없이도 관련 정보를 계열사나 다른 서비스 업체와 공유할 수 있다고 제품 약관에 명시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로보락은 “한국의 법률 및 규정을 철저히 준수한다”고 해명했지만 소비자 불신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로봇청소기 업계에선 중국 브랜드가 흡입력의 기준으로 압력 단위인 파스칼(㎩)을 사용해 소비자를 오도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스칼은 청소기 내부에서 형성된 진공(압력 차이)을 나타내는 단위인데, 보다 정확한 흡입력을 표시하려면 청소기의 모터 출력인 와트(W)로 측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TCL은 최근 허위 광고와 유해물질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TCL의 QLED TV가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기술을 포함하지 않거나 미미한 수준이면서도 화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퀀텀닷 소자를 적용한 것처럼 광고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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