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시 세프초비치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 25일 워싱턴서 상호관세 책임자 잇따라 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주말을 보내기 위해 워싱턴 백악관을 나서면서 취재진을 만나 “4월 2일 발표할 예정인 상호관세에 유연성이 있을 것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상호주의다"고 밝히고 있다./AFPBBNews=뉴스1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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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 발표를 일주일 두고 EU(유럽연합) 무역 분야 고위 인사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만나겠다고 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마로시 세프초비치 EU 집행위원회 무역·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이튿날 미국 워싱턴에서 러트닉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또 세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만날 계획이다.
러트닉 장관, 그리어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상호관세 정책 기획을 맡은 최고위 인사들이다. 세프초비치 집행위원은 회담에서 EU에 대한 관세 면제, 완화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부터 모든 무역 상대국을 상대로 철강, 알루미늄 품목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이 조치로 독일 철강업계가 타격을 입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은 독일에서 철강 118만 톤을 수입했다. 독일 비중이 전체 수입 물량 중 다섯 번째로 높았다. 이에 EU는 미국산 버번 양주에 대해 5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등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수차례 반복, 강조했다. 그러나 멕시코, 캐나다를 상대로 관세를 여러 번 축소, 유예한 만큼 상호관세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IG 아시아 소속 애널리스트 준롱 옙은 AP통신에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가) 모든 국가에 대해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철강 등 이미 부과된 관세와 합산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엄포로 그치는 것 아니냐는 낙관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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