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불 현장에서 희생된 4명 가운데 3명은 모두 60대였습니다. 이들은 지자체에 소속된 산불 진화대원이었습니다.
불길이 무섭게 번지던 위험한 현장에 이렇게 환갑이 지난 대원들이 투입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 뭘지, 김보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제(22일) 경남 산청군 산불 현장에 투입된 뒤 안타깝게 숨진 진화대원 3명은 모두 창녕군에서 기간제로 뽑은 60대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이었습니다.
산불진화인력은 크게 전문 훈련을 받는 산림청 소속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 그리고 지자체 소속 산불전문예방진화대로 구성됩니다.
이 중 산불전문예방진화대는 지난 2003년 산림청이 도입한 제도로, 각 지자체에서 주민들에게 공공형 일자리 형태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평상시엔 교육과 훈련을 받으며 산불 예방 감시활동을 하다 산불이 발생하면 진화작업에 투입됩니다.
하지만 경력과는 무관하게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해 젊은 층이 부족한 농촌이나 산간지역에선 고령의 대원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3년 기준, 전국에서 총 9,604명이 진화대원으로 활동했는데, 60세 이상이 약 70%에 달했습니다.
[경남 창녕군 관계자 : 아무래도 시골이다 보니까 대부분 지원해 주시는 분들이 그 정도의 연령대거든요. 50대, 60대 퇴직하신 분들….]
이들은 면접 과정에서 팔굽혀펴기와 10~20kg 무게의 등짐 펌프를 지고 왕복하기 등 체력 시험을 거치지만, 고령의 진화대원들이 산세가 험한 지역에서 진화작업을 하기엔 한계가 따른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공하성/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소방공무원은 60세까지잖아요 정년이. 신체적으로 어느 정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불을 끄기에는 상당히 또 힘들 수도 있는….]
특히 이번처럼 동시 다발로 산불이 발생하면 민간 진화대원들도 지형이 험한 곳까지 투입될 수 있는 만큼 채용과 교육, 훈련 과정에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김보미 기자 spri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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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현장에서 희생된 4명 가운데 3명은 모두 60대였습니다. 이들은 지자체에 소속된 산불 진화대원이었습니다.
불길이 무섭게 번지던 위험한 현장에 이렇게 환갑이 지난 대원들이 투입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 뭘지, 김보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제(22일) 경남 산청군 산불 현장에 투입된 뒤 안타깝게 숨진 진화대원 3명은 모두 창녕군에서 기간제로 뽑은 60대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이었습니다.
산불진화인력은 크게 전문 훈련을 받는 산림청 소속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 그리고 지자체 소속 산불전문예방진화대로 구성됩니다.
평상시엔 교육과 훈련을 받으며 산불 예방 감시활동을 하다 산불이 발생하면 진화작업에 투입됩니다.
하지만 경력과는 무관하게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해 젊은 층이 부족한 농촌이나 산간지역에선 고령의 대원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3년 기준, 전국에서 총 9,604명이 진화대원으로 활동했는데, 60세 이상이 약 70%에 달했습니다.
이들은 면접 과정에서 팔굽혀펴기와 10~20kg 무게의 등짐 펌프를 지고 왕복하기 등 체력 시험을 거치지만, 고령의 진화대원들이 산세가 험한 지역에서 진화작업을 하기엔 한계가 따른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공하성/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소방공무원은 60세까지잖아요 정년이. 신체적으로 어느 정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불을 끄기에는 상당히 또 힘들 수도 있는….]
특히 이번처럼 동시 다발로 산불이 발생하면 민간 진화대원들도 지형이 험한 곳까지 투입될 수 있는 만큼 채용과 교육, 훈련 과정에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보미 기자 spri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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