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만 1조 매수…반도체·방산 '사자'
D-7 공매도 앞두고 투심 회복 기대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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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 종목을 대거 사들이면서 국내 증시에 복귀했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재개를 계기로 외국인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코스피 상승세를 떠받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부터 21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조773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이 주간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10주 만이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반도체였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를 1조9778억 원, SK하이닉스를 412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다음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1808억 원), 현대차(954억 원), POSCO홀딩스(887억 원), 삼성전자우(696억 원), 현대모비스(508억 원), 한화오션(502억 원)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반도체주와 방산주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감산 효과, 중국발 수요 확대로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통과하고,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인수·합병, 수주 소식 같은 이벤트도 기대되는데 반도체 산업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에는 호재"라고 했다.
특히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 심리가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증시 공매도는 오는 31일부터 전면 재개되면서 외국인 투자자 유입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공매도를 다시 시작했을 때인 2009년 5월과 2011년 11월에는 외국인이 국내 증시 매수에 나선 경우가 많았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후 공매도가 재개된 2009년 외국인은 재개 후 석 달간 약 10조80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2011년 외국인은 공매도 재개 후 같은 기간 6조7000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돌아왔다.
배철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는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시장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현재 국내 외국인 수급이 저점 국면이어서 확대 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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