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중수본 회의…발생 상황·방역 대책 점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4일 관계기관·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개최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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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은 지난 21일 세종 산란계 농장에 대한 방역기관의 예찰 검사 과정에서 폐사 증가를 확인했고, 정밀검사 결과, 다음날인 22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29일 첫 발생 이후 41번째 사례다.
지난 19일 이후 연이어 4건이 3개 인접 지역(천안·세종·청주)의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상황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겨울 철새 서식 개체 수가 작년에 비해 많고 철새 북상 경로에 있는 충청도 및 경기도 등 지역에서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지역의 가금농장은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바로 방역 당국에 신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산발적 발생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천안·세종 발생 관련 방역 지역(10㎞) 내 산란계 농장의 분뇨 반출을 오는 31일까지 일시적으로 금지한다. 또 알(달걀) 운반 차량의 산란계 농장 내부 진입 여부를 점검한다. 방역지역 내 산란계 농장(천안 29호·세종 18호·청주 5호)에 대해 수의 전담관을 지정·배치해 점검·관리한다.
마지막으로 위기 경보 심각 단계인 7개 시도(경기, 충남·북, 경북, 전남·북, 세종)에 대해서는 지난 21일부터 전국 이동 제한 해제 시까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관련 행정명령·공고 및 축산관계자 모임 금지를 시행하고 있다.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오는 25~26일 전국 일제 소독의 날에 축산농장·축산시설·축산차량 등을 일제 소독해 잔존 바이러스 밀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자체는 가용한 모든 소독 자원을 총동원해 주요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 인근 가금농장 및 축산시설 소독 등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3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 수는 138만마리(2024년 10월 이후 2025년 3월까지 누적 407만마리)로 3월 전체 산란계 7758만마리의 1.8% 수준이다. 최 국장은 "현재까지는 축산농가와 관련 기관의 노력으로 계란 수급이 원활한 상황"이라며 "산란계 농장에서 추가 발생으로 인한 계란 수급에 영향이 없도록 각 지자체는 산란계 밀집단지 및 대형산란계 농장에 대한 소독, 차량 통제 등을 철저히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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