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4천억 들인 '백설공주'…기대 이하의 흥행 성적표

<앵커>

디즈니의 새 영화 '백설공주'가 예상보다 저조한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작 단계에서 주인공 캐스팅 등을 놓고 원작 훼손이냐 다양성 반영이냐 논란이 있었는데, 흥행뿐 아니라 평론가들에게도 저조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디즈니가 새로 선보인 영화 '백설공주'가 개봉 첫 주 미국 현지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백설공주는 지난 주말 미국에서 흥행 1위를 기록했지만, 4천3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습니다.

한 달 전 예상치인 8천500만 달러에서 절반으로 깎인 흥행 결과입니다.

제작비로 2억 7천만 달러, 우리 돈 4천억 원을 들였는데, 첫 주에 6분의 1만 거둬들인 셈입니다.

한 달 전 제작비 1억 8천만 달러 중에 첫 주에 절반인 8천8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같은 디즈니의 '캡틴 아메리카'와 비교되는 실적입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콜롬비아 계인 여배우 레이첼 지글러를 주연 백설공주 역에 기용한 걸 놓고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영화 평가 사이트인 IMDB에서는 4만 2천 명이 참여한 설문에서 10점 만점에 2.1점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이 배우는 작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지지자들까지 묶어서 욕설 섞인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정치적 논쟁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백설공주는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주말 개봉했는데, 관객 9만 2천 명을 모으면서 개봉 4주 차인 '미키 17'에 밀려서 3위에 그쳤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채철호)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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