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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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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양 사망·실종자 164명... 세월호 사고 이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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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고 인명피해 84명 달해
해상사고 대부분 어선서 발생
"올해 인명사고 저감이 최우선"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지난달 14일 오후 민간 예인선을 이용해 사고 해역에 뒤집어진 채 떠 있던 서귀포 선적 2066재성호(32t)를 서귀포항으로 예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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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양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가 크게 늘었다. 전복·침몰로 인한 인명피해가 급등한 여파다. 정부는 사고취약 선박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이 24일 발표한 '2024년 해양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양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164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74.5%(70명) 증가한 것으로,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던 2014년(467명) 이후 10년 만에 최다 피해다. 같은 기간 해양사고는 5.3%(163건) 늘어난 3,255건으로 집계됐다.

해상추락이나 목격자 없는 사망·실종 등이 주된 원인이었다. 실제 지난해 이 같은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84명(51.2%)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52.7%(29명)나 늘어난 수치다. 이 밖에도 전복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40명(24.4%)이었고, 침몰사고도 18명(11.0%)에 달했다. 각각 1년 전보다 150.0%(24명), 350.0%(14명) 급등한 규모다.

해상사고 대부분은 어선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2,175건(66.2%)으로, 1년 전보다 6.3%(128건) 증가했다. 수상레저기구 사고가 607건(17.9%) 발생했고, 화물선 등 비어선 사고는 475건(15.9%)으로 집계됐다. 사고종류별로는 안전사고 185건, 전복 95건, 침몰 44건 등이었다.

정부는 어선 등 사고취약 선박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어선‧일반선박 등 종사자 인명피해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사고취약 선박에 대한 구명조끼 지원과 과적‧불법개조 단속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올 1월부터 관계기관 합동 '인명피해 저감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으며 어선‧일반선박‧여객선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지난해에는 해상추락, 목격자 없는 사망·실종 등과 같은 안전사고와 전복·침몰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했다"며 "올해는 해양사고 인명피해 저감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안전관리를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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