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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IB 효과 이 정도?…증권사 당기순이익 23% 늘어 7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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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전경/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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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2023년 대비 2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AI(인공지능) 랠리로 미국 증시 호조세가 펼쳐지며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증가했고 글로벌 주요국가들의 금리 인하 기조 속 IB(기업금융)부문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감독원은 2024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 잠정치를 발표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집계대상 증권회사 60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조9870억원으로 2023년 (5조6807억원)대비 1조3063억원(23%) 증가했다. 2023년 연중 발생한 일회성 배당수익 2조2000억원을 제외하면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3조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8.0%로 2023년(6.8%)과 비교할때 1.2%p(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증권회사 수수료수익은 12조9457억원으로 2023년(11조7244억원) 대비 1조2213억원(1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탁수수료가 6조2658억원이었는데 해외주식 거래가 급증하며 수탁수수료는 2023년(5조5312억원) 대비 지난해 7346억원(13.3%) 증가했다. 국내주식 거래대금은 코스피는 소폭 증가한 반면 코스닥은 소폭 감소해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다.

IB부문수수료는 3조7422억원으로 2023년 대비 4652억원(14.2%) 증가했고, 자산관리부문수수료는 1조2903억원으로 같은기간 1718억원(15.4%) 늘었다. 자기매매손익은 12조5776억원으로 3조3641억원(36.5%) 증가했다.

ETF(상장지수펀드)를 포함한 펀드관련손익은 3016억원으로 2023년 대비 1조3267억원(81.5%) 감소했고, 파생관련손익은 -(마이너스) 1조4860억원을 나타냈지만 2023년과 비교할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기타자산손익은 2조9843억원으로 2023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판매관리비는 12조2557억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1조4121억원(13.0%) 늘었다.

지난해 증권회사 자산총액은 755조3000억원으로 2023년 말 대비 68조4000억원(10%) 증가했다. 이 기간 채권보유액이 34조8000억원(13.1%) 늘었고 대출금도 6조1000억원(27.9%) 증가했다. 신용공여금은 3조4000억원(8.7%) 감소했다. 지난해 증권회사 부채총액은 663조5000억원으로 2023년 말과 비교해 61조9000억원(10.3%) 늘었다.

RP(환매조건부채권)매도액이 28조6000억원(17.7%) 증가했고 발행어음도 5조6000억원(15.6%) 늘었다. 매도파생결합증권은 같은기간 5조7000억원(6.0%) 줄었다.

지난해 증권사 자기자본은 91조8000억원으로 2023년 말과 비교할때 6조5000억원(7.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재무건전성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평균 순자본비율은 801.8%로 2023년 말 대비 55.0%p 늘었다. 모든 증권회사 순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인 100% 이상을 상회했다. 레버리지비율도 규제비율인 1100% 이내를 충족했다.

한편 지난해 선물회사 3곳의 당기순이익은 799조1000억원으로 전년(927조7000억원) 대비 128조6000억원(13.9%) 감소했다. 같은기간 ROE는 4.0%p 감소한 11.7%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회사 당기순이익은 2022년 저점을 기록한 이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미국 관세부과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부동산 PF, 해외 대체투자 부실화 등 리스크도 여전히 남아있는만큼 금감원은 앞으로도 증권사 유동성과 건전성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개별 증권·선물회사 잠정 영업실적은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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