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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인데 초여름…구미 '28.5도' 기상관측 52년 만에 3월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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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날씨에 배구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들


제주 남쪽을 지나는 고기압 때문에 서풍이 지속해서 불면서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어제(23일) 영남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3월 기온 신기록'이 수립됐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북 구미는 기온이 28.5도까지 올라 구미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3년 1월 이후 3월 기온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종전 1위는 1998년 3월 29일의 27.3도였습니다.

대구(일최고기온 27.9도)·안동(25.7도)·합천(27.9도)·경주(27.8도)·밀양(27.2도)·영천(27.1도)·의령(26.9도)·김해(26.6도) 등 영남권은 물론 대전(26.4도)과 청주(26.1도) 등 충청권과 이천(25.5도) 등 경기 남부권에서도 3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수립됐습니다.

서울(24.0도)과 춘천(24.3도), 충주(25.2도), 전주(26.2도) 등은 이날 최고기온이 역대 3월 최고기온 중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영남권 기온이 초여름 수준으로 특히 높았던 이유는 서풍이 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로 부는 서풍은 백두대간을 넘으면서 한층 뜨거워지고 건조해집니다.

공기가 산을 타고 오를 때 차고 건조해졌다가 정상을 넘어 내려갈 때 다시 따뜻해지면서 이전보다 뜨겁고 메말라지는 푄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3∼11도 높고 백두대간 동쪽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월요일인 오늘(24일)은 강원 동해안과 남부지방, 화요일인 25일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20도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경상내륙의 경우 25일 낮 기온이 25도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대기가 건조한 가운데 24일부터 대부분 지역에 순간풍속 시속 55㎞(15㎧) 안팎 강풍이 불겠으니 산불 등 큰불이 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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