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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 뉴스 시청하는 이재민
"집 뒷마당 바로 앞까지 불이 번졌다는데 잠이 안 오더라고요."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계속되면서 이재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어제(23일) 저녁 7시 30분쯤 운화리 양달마을 경로당에서 김 모(62) 씨는 "너무 놀라고 불안해 한숨도 잠을 자지 못했다"며 "오늘도 불 때문에 푹 잘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습니다.
화재 확산세가 심했던 전날에는 이웃 마을인 음달마을 경로당이 이재민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했습니다.
김 씨는 "동네 전체가 검은 연기로 완전히 뒤덮였다"며 "불이 잠시 잦아들었을 때 잠시 집에 갔다 왔는데 집안까지 잿가루가 범벅이고 탄내도 엄청나게 나더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주민은 "30년째 이 마을에 사는데 이렇게 큰불은 처음"이라며 "옆집에 사는 사람은 농막에 뒀던 농기계가 싹 다 타버렸다더라"고 전했습니다.
산과 가까운 곳에서 밭을 일구거나 과수를 키우는 주민들은 피해 상황을 확인조차 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담요를 나눠 덮은 주민들은 TV에 나오는 산불 뉴스를 시청하면서 서로 위로를 나눴습니다.
한 주민이 "언제쯤 집에 갈 수 없을지 기약이 없으니 불안하다"고 토로하자 또 다른 주민은 "그래도 인명피해가 없어서 얼마나 다행이냐"고 다독였습니다.
이번 산불은 22일 낮 12시 12분쯤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야산에서 났습니다.
진화율은 70%입니다.
대피 명령이 내려진 곳은 첫날 99가구(117명)였으나, 시는 이틀째에는 5개 마을 주민 791명에게 추가로 대피 권유와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당초 791명에게 추가 대피령이 내린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후 대피 권유로 바뀌는 등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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