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전포럼(CDF) 참석을 위해 중국으로 향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2일 레이 쥔 샤오미 회장과 회동했다./사진=중국 시나닷컴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년 만에 중국발전포럼(CDF)에 참석하며 글로벌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사법리스크'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첫 해외 방문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24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CDF에 참석한다. 이 회장이 CDF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CDF는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중국발전연구재단(CDRF)이 2000년부터 시작한 고위급 연례 국제 포럼이다. 중국 정부 고위인사와 글로벌 기업 대표 등이 모여 세계 경제 현안과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포럼에는 팀 쿡 애플 CEO,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 혹 탄 브로드컴 CEO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에선 이 회장을 비롯,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와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등이 참석한다. 이들 중 일부는 오는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과 중국 고위급 인사의 접촉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회장은 2023년 중국발전포럼 참석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천민얼 톈진시 당 서기와 면담했다.
이 회장의 이번 중국행은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첫 해외 공식 행사다.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 강화도 예상된다. 이 회장은 이번 행사 참석에 앞서 지난 22일 레이 쥔 샤오미 회장과 샤오미 현지 전기차 공장에서 만났다. 이 회장의 이번 방중은 최근 그가 강조한 '사즉생'(죽기로 마음먹으면 산다) 각오와 무관치 않다는 게 재계 시각이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전 계열사 부사장 이하 임원 2000명을 대상으로 "'사즉생'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할 때"라고 언급하며 비상 경영 의지를 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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