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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이재명 측은 조기 대선캠프 인선 중… “한병도 상황실·박수현 공보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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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靑수석 출신들 전면 배치

계파색 옅은 인사들로 통합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기 대선에 대비한 경선 캠프 인선을 작업 중인 가운데, 한병도·박수현 의원 등 문재인 정부 청와대 수석 출신들이 캠프 주요 직에 내정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인사들을 내세워 통합 면모를 강조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 대표 측은 짧은 대선 기간을 고려해 경선 캠프를 단순하게 꾸리겠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특히 친명 상징성이 강한 인사들보다는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인사들을 전면에 배치할 전망이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는 “한병도 의원이 캠프 상황실을, 박수현 의원이 공보 분야를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비서관을, 박 의원은 국민소통수석비서관과 대변인을 지냈다. 친명 인사들 가운데선 비명계와 소통이 잘되는 김영진 의원이 정무 관련 업무를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은 “지금 당직을 맡지 않은 의원들 위주로 캠프를 꾸리다 보니, 비명계 인사들이 상당수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이 밖에 경선 캠프를 총괄하는 선거대책위원장직에 윤호중 의원, 총괄본부장직엔 강훈식 의원 등이 거론된다. 다만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늦어지면서 구체적인 인선 확정도 잠시 멈춘 상태”라며 “파면 선고가 나는 즉시 본격적인 막바지 작업에 나설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금은 당이 모두 헌재 선고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 측은 오는 26일 있을 이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선고를 앞두고 긴장감이 역력한 모습이다. 앞서 이 대표는 작년 11월 선고된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이 대표 측은 “무죄를 확신한다”는 입장이지만, 항소심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이 유지될 경우엔 조기 대선이 치러지더라도 ‘사법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당 일각에선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후보 교체론’이 제기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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