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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중동 휴전은 ‘휴지조각’...이스라엘·헤즈볼라 서로 향해 로켓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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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2회 공습
자국 북부 국경 로켓 공격 받자
배후로 헤즈볼라 지목해 보복
헤즈볼라 “관여 안했다” 부인
4달만에 이-헤즈볼라 휴전 위태
이, 가자지구 공세 수위 끌어올려
“일부 지역 점령한 뒤 영구 통제”
美, 중동 지역에 항모 추가 파견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가자시티 공습을 단행한 가운데 공격을 받은 가자시티 중심부의 건물 사이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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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휴전이 두 달 만에 파국을 맞은 데 이어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휴전 이후 최대 교전을 벌였다. 지난해 11월 체결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휴전 합의가 위기를 맞았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이 중동 내 항모 전력을 증강하기로 하면서 역내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 내 수십 개 목표물을 강력하게 타격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이날 낮 12시 20분께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기 수십 대와 지휘본부가 있는 레바논 남부를 집중 공습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8시 30분에도 레바논 전역에 있는 헤즈볼라 지휘 본부와 인프라스트럭처 시설, 테러리스트, 로켓 발사기, 무기고를 공습했다.

레바논 국영 NNA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 남부 국경 근처 툴린마을에서 5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공습은 지난해 11월 헤즈볼라와 휴전 합의가 체결된 이후 약 4개월 만의 최대 규모로 단행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공습이 헤즈볼라의 공격에 따른 보복 조치라는 입장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이스라엘 북부 메툴라마을을 향해 로켓 6기가 발사됐고, 이 중 3발은 요격되고 다른 3발은 레바논 영토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합의에 대한 노골적 위반”이라고 규정하며 공격 주체로 헤즈볼라를 겨냥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이날 “레바논 정부가 자국 내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며, 이스라엘 국민과 주권이 위협받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주장에 대해 “레바논 남부에서 ‘점령당한 팔레스타인 영토(이스라엘)’로 발사된 로켓에 어떤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가자지구에 이어 레바논에서의 휴전도 파기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레바논 정부에 남부 접경지대 통제를 맡기고 양측 군대를 이곳에서 모두 철수시키는 조건으로 지난해 11월 휴전 협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남부 접경지 5곳에 전초기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헤즈볼라 또한 무장 세력 일부를 잔존시키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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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재개한 상황에서 이번 충돌로 인해 휴전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미 휴전이 파기된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의 공세가 더욱 거칠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21일 자국군에 가자지구 일부 지역을 확보하고 점령지에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이주시킬 것을 지시했다. 하마스가 억류한 59명의 인질을 전부 석방하지 않을 경우 점령 지역을 넓히고 영구적으로 통제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카츠 장관은 “모든 인질이 풀려나도록 가자지구 포격을 강화하고 지상군 투입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18일부터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하고 19일엔 지상군을 투입하면서 지난 1월 하마스와 체결한 휴전 합의를 사실상 파기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현재까지 최소 634명이 사망했다.

한편 미국은 다음달 내로 중동 지역에 항공모함 1대를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친이란 성향 예멘 후티 반군의 이스라엘 상선 공격에 강력 대응하는 한편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서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태평양 지역에서 작전 중인 자국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중동으로 보내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초가 되면 중동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 항모는 해리 S 트루먼호와 칼빈슨호 등 총 2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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