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전역서 반정부 시위 확산…300여 명 체포
이마모을루 시장 "민주주의 얼룩…절대 굽히지 않아"
3월 31일(현지시간) 치러진 튀르키예 지방선거에서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 후보인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이 그의 아내와 함께 투표하고 있다. 2024.04.01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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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튀르키예 법원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에 대한 구금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2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탄불 법원은 이마모글루 시장 등 최소 20명이 부패 수사의 일환으로 투옥됐다고 밝혔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지난해 3월 지방선거 당시 테러조직으로 지정된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된 인민민주회의(HDK)와 동맹을 맺은 혐의로 전날 체포됐다. 검찰은 또 이마모을루 시장이 사업가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고 보고 있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상상할 수 없는 비난과 중상모략"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특히 이마모을루 시장은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 내부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될 것이 유력하지만, 사법 리스크 등으로 후보직에 오를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다.
이마모을루 시장의 투옥은 튀르키예 전역을 강타한 반(反)정부 시위에 기름을 부을 가능성이 크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이날 법원 판결 뒤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민주주의의 이 검은 얼룩을 지울 것"이라며 "나는 절대 굽히지 않겠다"고 적었다.
튀르키예 81개 주(州) 중 55개 이상 지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며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다.
알리 에를리카야 튀르키예 내무부 장관은 이날 32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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