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성능 입증
국내 추론형 AI 시장 선점
B2B도 적극 활용해 새 수익모델 창출
엑사원 딥 경량 모델(7.8B) 성능 비교./LG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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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영진 기자 = LG가 자체 개발한 추론형 AI '엑사원 딥(EXAONE Deep)'을 통해 국내 산업용 AI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가 최근 공개한 '엑사원 딥'은 국내에서 주목 받지 못했던 '초경량 AI' 시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는 이번 추론형 AI로 기술력을 입증한 데 이어 이를 B2B(기업간 거래) 시장에 적극 활용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이번 '엑사원 딥'은 미국의 오픈AI와 구글, 중국의 딥시크와 알리바바 등의 빅테크 기업들이 개발한 자체 추론 AI에 이어 국내에서는 첫 모델로 등장했다. 이번에 공개된 '엑사원 딥-32B(320억개 파라미터)'는 딥시크 R1(6710억개 파라미터)의 5% 규모에 불과하지만 수학·과학 분야의 문제 해결 능력에서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다. 이 외에도 경량 모델 '엑사원 딥-7.8B'와 온디바이스 모델 '엑사원 딥-2.4B'도 공개됐다. 이 모델들은 오픈소스로도 공개돼 관련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엑사원 딥은 한컴, 폴라리스 오피스 등 국내 다양한 기업들과 협약을 맺으며 외부 생태계로도 확장 중이다. LG 관계자는 "오픈소스로 공개된 엑사원 딥을 테스트해본 기업들이 먼저 협업을 제안하는 경우가 많다"며 "AI 인프라나 GPU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가볍고 효율적인 모델로 평가받는 것"이라고 전했다.
LG가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 '넥서스(NEXUS)'도 B2B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넥서스는 AI 학습 데이터의 구성, 공개 여부, 데이터 검증 과정에서 법적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는 기능을 갖췄다. LG 측에 따르면 특히 법률계에서 넥서스에 대한 협업 문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넥서스의 초기 기술은 이미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에도 등재된 바 있다.
LG는 미국, 중국의 초거대 AI·하드웨어 중심 전략과 차별화해 경량화된 AI 소프트웨어를 통해 온디바이스 적용성과 산업 현장 활용도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이재성 중앙대학교 AI학과 교수는 "LG는 엑사원 딥을 통해 가전 등의 산업에서 점유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국내 경량화 AI 시장 수요도 선점했다"며 "이를 통한 국내 기업들의 언어 모델 기반 생태계 확대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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