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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G]외국인이 몰고 온 봄바람, 코스피 상승세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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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 2540~2680선

코스피가 2600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이번 주(3월24~28일)에도 강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나며 코스피 2600선, 삼성전자 6만원대 회복을 견인한 만큼 코스피 추가 상승에 외국인 매수세 지속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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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는 2.99% 상승했으나 코스닥은 2.02% 하락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심리를 짓누르던 불확실성 요인이 진정되며 코스피는 2600선에 안착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노이즈가 옅어진 가운데 주말 간 셧다운 우려가 해소됐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제시하며 시장을 진정시켰다. 미국의 양호한 2월 소매판매 지표도 경기 우려 진정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대장주의 엇갈린 움직임에 코스피와 코스닥의 성과가 갈렸다. 강 연구원은 "GTC 2025 기대감 유입 및 메모리 가격 반등 등으로 반도체 업종에 외국인 수급이 유입됐고 삼성전자도 5개월 만에 6만전자로 복귀했다"면서 "한편 알테오젠은 아스트라제네카 자회사와 ALT-B4 라이선스 계약 체결 소식에 급등 후 차익실현 매물 출회 및 반도체의 수급 흡수에 상승분 전부를 반납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귀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한 주 내내 순매수를 지속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순매수를 이어갔다. 지난주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9778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그동안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세를 유지해왔던 외국인의 매매 패턴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3월 말 공매도 전면 재개를 앞두고 수급의 주체가 바뀌고 있다. 연초 이후 한국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던 주요 주체는 단연 기관투자자였는데 3월 중순 이후에는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일방적 미국 쏠림이었던 글로벌 자금들의 흐름도 최근에는 아시아·유럽 등으로 다변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한국 시장의 밸류에이션과 환율은 여전히 역사적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의 가격 매력이 돋보일 때"라고 덧붙였다.

경계 요인들도 존재한다. 지난주 잠잠했던 관세 리스크와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여부 등이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트럼프 관세 리스크가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그러나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최근 인터뷰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관세의 목적은 결국 협상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함으로 트럼프 관세 우려가 고점을 통과한 이후에는 미국 감세안, 한국 정치 불확실성 해소 등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대기하고 있다. 상호 관세 부과 우려로 주가 조정이 나타날 시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540~2680선으로 제시했다.

이번주 주요 일정으로는 24일 미국 3월 S&P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25일 미국 3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심리지수, 26일 미국 2월 내구재 신규수주가 발표된다. 27일 미국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28일에는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5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2월 조사에서 경기침체 우려를 키웠던 서베이 지표로, 기대 인플레이션과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비율이 증가하는지 여부가 관심"이라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지난달 98.3 대비 추가 둔화된 94로 예상되나 파월 의장이 서베이 지표에 대한 시장 불안을 잠재웠고 계란 가격 등 일시적 요인의 안정, 관세 불확실성 소화로 심리지표 확인 이후 불확실성 해소로 반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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