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중국발전포럼 참석…애플·퀄컴·BMW 등 대거 참가
샤오미 공장서 레이쥔 회장과 전기차 협력 논의
중국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22일 레이쥔 샤오미 회장을 만나 전기차 등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시나닷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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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정은지 특파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2년 만에 중국 고위급 발전포럼(CDF)에 참석해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과 파트너십 강화를 모색한다. 지난해 전기차 사업에 진출한 샤오미 레이쥔 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이번 포럼에 함께 참가한 퀄컴, 애플 등 주요 고객사 CEO와도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23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세계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발전 동력 촉진'을 주제로 열리는 중국 고위급 발전포럼(CDF)에 참석한다.
이 회장이 CDF에 참석하는 것은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또 지난달 3일 '계열사 부당합병 의혹'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사법리스크를 사실상 해소한 후 대외 공개된 첫 해외 일정이다.
중국 고위급 발전포럼은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중국발전연구재단(CDRF)이 2000년 시작한 고위급 연례 국제 포럼으로, 중국 정부 고위 인사, 글로벌 기업 대표,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모여 중국과 세계 각국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다.
이 회장의 이번 방중을 계기로 삼성전자와 글로벌 기업 간 협력 강화가 기대된다. 중국 시나닷컴 등에 다르면 이 회장은 전날(22일) 아몬 퀄컴 CEO와 함께 샤오미의 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레이쥔 샤오미 회장을 면담했다.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을 통해 △디지털 콕핏(운전석 및 조수석의 전방 영역) 플랫폼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사이버 보안 △텔레매틱스 등 다양한 전장 설루션을 완성차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차량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퀄컴의 '스냅드래곤 콕핏'을 구현한 콕핏 체험 데모 키트 'CEDP'에 OELD를 공급한 바 있어 샤오미, 퀄컴, 삼성의 3각 협력 가능성이 있다.
이 회장이 그간 구축해 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이를 통한 파트너십 강화가 삼성전자가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일례로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인 반도체의 경우 설계부터 제조까지 공급망 내 기업 간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 회장은 최근 삼성 전 계열사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삼성이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다. 중요한 것은 상황이 아니라 상황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라며 기술 경쟁력 회복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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