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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수)

산청 산불 진화율 55%…박완수 긴급 담화 "진화 자원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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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영향구역 1362ha·연무로 진화헬기 투입 차질

산청·하동 주민 555명 대피

진화대원 순직 4명 합동분향소 27일까지 운영

박완수 대도민 긴급 담화 발표 "입산 자제·소각 금지·불씨 관리"

경남도-시군 산불대응 비상대책 긴급 영상회의. 경남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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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과 김해의 대형산불로 인명·시설 피해가 잇따르자 박완수 경남지사가 23일 긴급 담화를 발표하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총력에도 불구하고 산청 산불이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다"며 "도내 모든 시군에 전방위적 대응 체계를 갖출 것을 긴급 지시하고 산불 예방과 조기 진화, 인명 보호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입산 행위와 산 근처의 소각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내 산청과 김해 등 22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30여 건의 산불이 발생했다"며 "나 한 사람의 방심이 지역사회를 넘어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시기인 만큼 산 인근 소각 금지, 입산 자제, 불씨 관리 등 기본 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박 지사는 "안타깝게도 산청 산불 진화 작업에 나섰던 진화대원 네 분이 순직했다"며 "갑작스레 가족을 떠나보낸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산불로 인해 창녕군 소속 60대 산불진화대원 3명과 30대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진화대원 5명과 주민 1명 등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도는 오는 27일까지 창녕군민체육센터에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지난 21일 오후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하동까지 번지면서 산청·하동 주민 555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청군 254세대 344명과 하동군 76세대 117명으로, 동의보감촌 등 13곳으로 분산돼 대피했다.

주택 6채와 사찰 2곳, 공장 1곳 등 모두 15곳이 잿더미가 됐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산불영향구역은 1362ha로, 축구장 1900개가 넘는 크기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진화율은 55%다. 42km의 화선 중 절반 정도인 22km의 불길을 잡았다.

산불 진화.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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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대응 3단계가 이어진 이날도 2200명이 넘는 진화인력이 현장에 투입돼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30여 대의 진화헬기 투입이 계획됐지만, 산불로 인한 연기와 안개 등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 차질을 빚고 있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 도내 시장·군수와 함께 산불대응 비상대책 영상회의를 열고, 도내 산불 현황과 시군별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박 지사는 "산불 대응의 핵심은 기상 여건과 초기 대응"이라며 "산청과 김해 모두 오늘 안으로 불씨를 잡는다는 각오로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신속한 수습과 피해 지원을 위해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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