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는 27일 하루뿐…의장실 "崔 탄핵 추진에 신중"
민주당 내부서도 여전히 탄핵 추진에 대한 역풍 우려 상당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경남 산청 산불진화 현장을 방문,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산불진화 상황을 보고 받고 인명과 시설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대응을 당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2025.3.22/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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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고심 끝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발의했지만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번 주가 슈퍼위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정상 본회의 통과가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도 여전히 최 대행 탄핵의 실익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우선 본회의 일정상 이번 주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주 확정된 본회의 일정은 27일 하루뿐이다. 탄핵안은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다시 한번 본회의를 열어 표결하는 방식으로 처리된다.
우원식 국회의장의 선택에 따라 본회의를 추가로 열 수는 있지만 가능성은 현저히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장실 관계자는 "최 대행이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지 않는 것이 잘못됐다는 (의장의) 입장은 여전하다"면서 "한 총리에 대한 탄핵안 선고도 예정돼 있고, 윤 대통령 탄핵 선고 일정도 확정되지 않는 등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최 대행 탄핵을 추진하는 것에 신중한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27일 본회의 이후 72시간 내 본회의가 잡히지 않는다고 하여 바로 탄핵안이 폐기되는 것은 아니다. 탄핵안 보고 후 국회의장이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해 심사를 이어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법사위로 탄핵안이 회부될 경우 민주당 내 추진 동력은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민주당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총리가 복귀할 경우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이 필요한지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한 중진의원은 "지금 탄핵은 실익이 없다"며 "한덕수 총리가 돌아오면 경제 부총리를 탄핵하는 것이 되는데 그렇게 되면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크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탄핵 남발'이라는 역풍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도 적지 않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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