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올해 QD-OLED 판매 50% 늘린다

OLED 출하 급성장…프리미엄 QD-OLED로 수요 공략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자발광 모니터 대중화를 목표로 모니터용 퀀텀닷-유리발광다이오드(QD-OLED) 판매 확대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의 27형, 31.5형, 34형, 49형 QD-OLED를 탑재한 최신 모니터 제품.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모니터용 QD-OLED 출하량이 지난해 143만대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 세계 모니터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약 200만대로 집계됐다. △2021년 8300대 △2022년 16만대 △2023년 82만대에 이어 지난해에도 출하량이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기술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는 가운데 QD-OLED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출하한 모니터용 OLED 200만대 중 143만대가 QD-OLED로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장 점유율은 71.2%에 달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27형, 31.5형, 34형, 49형 QD-OLED를 탑재한 최신 모니터 제품.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역대급 성능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기술 우위를 공고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이미 연초에 모니터용 27형 UHD(3840x2160)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27형 제품에서는 보기 힘든 선명한 화질이 특징이다. 픽셀 밀도가 160PPI(Pixel Per Inch, 1인치당 픽셀 수) 이상으로 자발광 게이밍 모니터 중 가장 높다.

올해 상반기 중 27형 QHD(2560x1440) 제품도 출시한다. 현존하는 자발광 모니터 중 가장 높은 50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고주사율 특징과 자발광 디스플레이 고유 특성인 0.03ms 수준의 빠른 응답속도 효과가 겹치며 게임을 즐기거나 스포츠 경기를 시청할 때 화면 전환이 빠르고 움직임이 많은 순간에도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시장에서 확인된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향후 일반소비자용, 기업용 양방향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게이밍 라인업에서는 기존 초고사양 외에 중저가 시장으로도 진입하고 영화 등 콘텐츠 감상과 업무까지 두루 아우를 수 있는 일반소비자용 제품군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기업용 영역에서도 방송·영화 제작 시장뿐 아니라 의료, 설계, 디자인, 금융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저변을 확대한다. 현재 주요 고객사와 출시 시점을 협의 중이다.

정용욱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은 “고객과 소비자들의 높아진 기대치를 가장 먼저 충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혁신과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