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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저녁, KBS교향악단은 제812회 정기연주회에서 피아니스트 손민수와 함께 브람스 피아노협주곡 제1번을 연주하고, 전 상임지휘자 요엘 레비의 지휘로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작품 40)를 선보였다.
브람스 피아노협주곡 제1번은 원래 2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교향곡으로 개작하려 했으나, 결국 피아노협주곡으로 완성된 작품이라 교향곡적인 성격이 도드라지는 대곡으로 꼽힌다.
피아니스트 손민수는 지난해 9월4일(수)에도 KBS교향악단과 브람스 피아노협주곡 제2번을 협연한 바 있다.
임윤찬의 스승으로도 유명한 그는 2017~2021년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완주와 앨범 발매, 2022-23 시즌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2023-24 시즌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꾸준히 소화해왔다. 이러한 여정 속에서 그는 클래식 팬들에게 '꾸준함'과 '견고한 해석'이라는 이미지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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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들은 70년을 훌쩍 넘긴 연주 경력을 바탕으로 말러 교향곡 제3번 같은 대곡에서 확고한 사운드를 들려주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2024년 지난해 8월 말 폴란드·체코 등으로 떠난 유럽 투어에서는,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의 Chopin Institute가 공개한 영상 속 KBS교향악단이 한층 자신감 넘치는 연주로 열띤 호응을 이끌어낸 모습도 눈길을 끈다.
피아니스트 에릭 루와의 쇼팽 협연, 피에타리 잉키넨 지휘자의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2번 등으로 관객들의 '브라보' 세례를 받았다.
이후 지난해 9월 초에 열린 제805회 정기연주회에서는 브람스 피아노협주곡 제2번(협연: 손민수)과 교향곡 제2번을 연주해, 유럽 무대를 거친 단원들의 탄탄해진 사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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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요엘 레비의 지휘로 펼쳐진 슈트라우스 『영웅의 생애』(작품 40) 역시, 말러 교향곡 3번과 마찬가지로 KBS교향악단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곡 전체가 작곡가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를 품고 있는 만큼, 요엘 레비의 지휘 철학 또한 드러난 한 장면이었다.
여러 면에서 KBS교향악단은 외부 평가와는 무관하게 스스로의 저력과 역량을 입증하고 있으며, 클래식계에서 앞으로 어떤 음악적 성취를 이어나갈지 주목받고 있다.
글 | 음악칼럼니스트 여 홍일 / 편집 주 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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