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수년째 혼란 상황
주민 없는 유령 도시 속출
베이징 대체할 슝안신구도 텅텅
허베이성 랑팡(廊坊)시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최근 분양 사기를 당한 주민들이 자신들의 돈을 돌려달라는 시위를 하고 있다. 주변에 짓다 만 아파트들이 보이고 있다./징지르바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의 부동산 산업은 지난 세기 말부터 거의 20년 이상의 세월 동안 기세가 아주 등등했다고 해도 좋았다. GDP(국내총생산)의 25% 전후를 책임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분명 그렇지 않나 싶다.
하지만 지난 2021년 하반기에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무려 2조4000억 위안(元·484조8000억 원)으로까지 늘어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한 채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지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부동산 산업에 잔뜩 낀 거품의 붕괴로 인한 부작용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상황이 진짜 예사롭지 않다는 것은 전국에 텅텅 비이 있는 집이 최소 6000만 채, 최대 1억5000만 채에 이른다는 사실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여기에 공사가 중단된 건물을 의미하는 란웨이러우(爛尾樓)와 주민이 거의 없는 유령 도시들의 존재까지 더할 경우 현실은 더욱 참담하지 않을까 싶다.
이외에 톈진(天津)의 위자푸(于家堡)금융구, 베이징을 대체할 새 수도로 건설되고 있는 허베이(河北)성의 슝안(雄安)신구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텅텅 비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시간이 가도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은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는다. 부동산 산업에 잔뜩 낀 거품의 붕괴가 중국의 전체 경제까지 망가지게 할 만큼 엄청난 폭탄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단언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