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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4 (월)

“하나님 도와주세요!” 주말 탄핵 반대 집회 총력전…여의도서도 반대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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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부터 광화문일대 대규모 집회
탄핵 선고 앞두고 지지층 총결집
‘대통령 탄핵 각하해야’ 한목소리
여의도·춘천엔 세이브코리아 집회


“하나님 도와주세요!” “자유민주주의 만세!” “대한민국 만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탄핵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광화문 등 서울 도심에 대규모 집결해 시위 총력전에 나섰다.

22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 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자유통일당이 집회를 열었다.

이날 세종문화회관이 있는 광화문 광장 일대부터 대한문까지 ‘탄핵 무효’를 외치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오후 2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3만명이 모였다.

[사진=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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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일대는 흡사 커다란 교회의 부흥회를 방불케 했다. 연단에 선 한 목사는 큰 소리로 “하나님 도와주세요”라고 외쳤고 일대에 모인 수만명의 시민이 “할렐루야”와 “아멘”을 외쳤다. 일부 시민들은 두 손을 위로 펴 들고 기도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각하, ’이재명 즉시 체포‘가 적힌 종이를 든 시민들도 다수 보였다.

[사진=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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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주시에서 요양원을 운영하는 조성길 목사(70)는 “나는 호남 출신이지만 정치 성향은 중도인 사람”이라며 “10년도 아닌 5년밖에 하지 않는 대통령을 야당을 비롯한 국회에서 밀어줘도 모자랄 판에 내쫓으려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조 목사는 “하다못해 교회에서도 목사가 작은 잘못을 했다고 해서 내보내면 질서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하나님이 세운 대통령을 지지해줘야 질서가 잡힌다”고 말했다.

사업차 한국에 처음 왔다는 40대 이스라엘인 대니씨는 “이들이 뭐라고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정말 놀라운 광경”이라며 “민주주의가 느껴진다”고 전했다. 그는 “정치인 사진을 마구 밟는 모습도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집회 현장 인근에는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야당 정치인들을 비롯해 계엄 해제를 위해 국회로 갔던 여당 의원들의 사진을 길에 붙인 뒤 시민들이 밟고 지나가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밟아 죽여!”라며 분을 표하기도 했다.

[사진=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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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올라온 ‘대구투쟁본부’ 시위대가 시청광장 인근을 지나자 집회에 참여하고 있던 시민들과 시위대는 서로에게 손을 흔들며 반가움을 표했고 손을 맞잡으며 ‘사기탄핵 원천무효’를 외치기도 했다.

[사진=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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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골목 곳곳에는 구급차와 경찰 기동대 차량 등이 다수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었다. 광화문 사거리를 중심으로는 경찰 버스가 일렬로 배치돼 도로를 통제하면서 교통 혼잡이 심하지는 않았다.

22일 춘천 강원도청 앞 세이브코리아강원 집회 모습 [사진=세이브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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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여의도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국회의사당역 2번출구 앞 편도 전차로에는 세이브코리아가 주도하는 집회가 진행 중이다. 세이브코리아 공동대표 손현보 목사와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는 강원도 춘천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여했다. 이 집회에는 오후 2시 기준 주최 측 추산 2만5000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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