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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비 앞 브이’ 트럼프 밈에 네티즌 폭소…웃음거리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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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X·옛 트위터) 한 사용자가 루이지애나(Louisiana)를 ‘루이즈나나’(Louisnana)로 잘못 표기한 사례를 지적한 게시물. 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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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육부 폐지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이를 풍자하는 밈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특히 교육부 묘비 앞에서 브이 자를 그리는 합성 사진과 철자 오류를 지적하는 게시물들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에 따르면 최근 엑스(X·옛 트위터) 한 사용자는 “루이즈나나(Louisnana) 주 출신의 마이크 존슨 의장이 교육부를 없애고 싶어한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실제 주 이름은 ‘루이지애나(Louisiana)’인데 교육부 철폐를 외치는 관료들이 정작 기본적인 철자조차 제대로 쓰지 못한다는 아이러니를 지적했다.

트럼프가 ‘교육부’ 묘비 앞에서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리는 모습을 합성한 사진도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한 사용자는 이 사진과 함께 “교육부를 없애겠다고 자랑하면서 철자를 틀리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글을 올렸다.

서울신문

엑스(X) 사용자가 올린 ‘교육부’ 묘비 앞에서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합성 사진. 엑스 캡처


이러한 밈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교육부 해체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등장했다.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아이들과 함께한 행사에서 “이상하게 들리죠? 우리는 교육부, 그것을 없앨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서명하기 전에 아이들에게 “내가 이걸 해야 할까요?”라고 물었다고 한다.

수십 년 동안 우파 활동가들은 1979년 의회에서 창설된 이 기관의 폐지를 요구해 왔다. 트럼프는 연방 정부를 재편하면서 교육부가 낭비적이고 다양성, 공정성, 포용성 지원 프로그램과 트랜스젠더 보호 등 사상을 퍼뜨리는 데 책임이 있다고 비난해 왔다.

그러나 교육부를 폐지하기 위해서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서명 직후 루이지애나주 공화당 상원의원 빌 캐시디는 트럼프의 교육부 폐쇄 목표를 가능한 빨리 달성하기 위해 입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승인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미국 내 여론 역시 교육부 폐지에 부정적이다. 퀴니피액대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이 계획에 반대했고, 33%만이 찬성했다. 특히 민주당원의 반발이 두드러져 단 1%만이 이 계획을 지지했으며 98%는 반대 의사를 표했다.

교육부는 그동안 학교 감독과 차별 금지법 시행, 저소득층 및 장애 학생을 위한 지원금 배분을 주로 담당해 왔다. 비록 연방 자금은 공립학교 전체 예산의 약 14%로 비교적 적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취약계층 학생 지원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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